아기레 감독, '통산 3번째' 멕시코 축구대표팀 지휘봉

전영민 기자 2024. 7. 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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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사제의 정'을 맺었던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감독이 통산 3번째 멕시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오늘(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기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라파엘 마르케스(45)를 코치로 영입했다"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2030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이뤄낸 뒤 물러났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또 16강까지 이끌었습니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일본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지만, 사라고사(스페인)를 지휘할 당시인 2011년에 벌어진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의 부진으로 7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이후 2022년 3월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당시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이강인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2023년 5월 이강인이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시즌 최종 6골 7도움)를 달성하자 "나와 함께 한 1년 중 지금이 최고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이 그해 8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둘의 인연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5월 마요르카와 결별한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A매치 무대에서 이강인과 다시 만날 기회를 열어놨습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A매치 147경기(17골)에 빛나는 '레전드 수비수' 마르케스를 선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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