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가상화폐, 주요 자산군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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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SEC는 지난 5월 23일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한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EC가 이더리움 ETF의 출시를 승인하게 되면서 가상화폐 투자가 미국 전통 금융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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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현물 투자, 전통 금융시장서 자리잡아"
전문가들 "비트코인 ETF만큼의 폭발력은 없을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SEC는 지난 5월 23일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한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EC가 이더리움 ETF의 출시를 승인하게 되면서 가상화폐 투자가 미국 전통 금융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짚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본 화폐로 시가총액이 약 4150억 달러(약 575조 8000억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가상화폐 자산인 셈이다. 가상화폐 운용사이자 이더리움 ETF 출시를 계획 중인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전통적인 자산운용사는 자산군에서 더 이상 가상화폐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이 분야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FT는 또 가상화폐 투자가 자리잡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일례로 이번에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는 총 8곳으로 93억 달러(약 12조 9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ETF를 운영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자산운용업계의 거물인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템플턴 등이 포함된다. 이들 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하나를 제외한 모든 ETF의 최종 비용이 0.25% 미만이며, 최소 5개 발생사가 초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그레이스케인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독특한 전략을 쓰는데, 관리 수수료 2.5%를 책정한 대형 모펀드와 해당 펀드의 자산 10%를 차지하는 ‘미니 버전'의 자펀드를 연결한 후 미니 ETF의 수수료는 면제 후 수수료를 0.15%로 설정했다. 이 미니 ETF의 수수료는 새로 출시되는 ETF 가운데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모닝스타의 패시브전략 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아머를 인용해 “그레이스케일은 1월 비트코인 ETF 관리 수수료를 경쟁사보다 높은 1.5%로 유지했는데 그 결과 이 ETF의 수수료 수익은 1억 6000만 달러에 달해 미국 ETF 중 세 번째로 높았다”고 짚었다.
이더리움 ETF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ETF 정도는 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앞서 1월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6개월 동안 170억 달러(약 23조 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현물 비트코인의 가격 오름세도 이끌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기관투자 책임자인 팀 오길비는 “일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처럼 폭발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은다면 정말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매트 호건은 FT에 이더리움 ETF가 출시 후 1년 6개월에 걸쳐 약 15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 여름에는 새로운 자금 유치가 크게 늘기 보다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가상화폐 시장 안에서 맴돌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이더리움 ETF의 승인 소식에도 가상화폐 가격은 큰 변동 없이 거래 중이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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