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티몬 “임시 휴업 아냐”... 홍보 라인은 사임

김은영 기자 2024. 7.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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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업체 큐텐그룹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티몬 본사가 돌연 '임시휴업'한 것으로 알려져 고객과 셀러(판매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큐텐그룹은 정산 지연 사태를 공식적으로 인정·사과하고 셀러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지난 22일 티몬에 입점한 셀러들이 미정산을 이유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 구매 취소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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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업체 큐텐그룹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티몬 본사가 돌연 ‘임시휴업’한 것으로 알려져 고객과 셀러(판매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해당 사실은 뜬소문으로 확인됐다.

23일 조선비즈가 티몬 고위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본사 휴업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본사 1층에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 중인 카페가 내부 공사로 휴업하면서 카페 외벽에 ‘임시 휴업’ 안내문을 붙인 게 정산 지연 사태와 맞물려 휴업 루머로 번진 것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1층 카페 TWUC에 붙은 공사 안내문. /티몬 제공

티몬 관계자는 “1층 TWUC 카페 배수관 교체 공사로 카페 운영을 잠시 중단한 것일 뿐 회사가 휴업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태가 확산하면서 티몬의 언론 홍보를 담당하던 실장과 PR 업무를 총괄했던 부사장은 사임했다. 현재는 홍보팀장이 빈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해임한 것은 아니나, 사태가 악화하자 극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앞서 큐텐그룹은 큐텐, 위시플러스(Wish+), 위메프 등에 입점한 셀러에게 대금 정산을 지연해 논란을 샀다.

큐텐그룹은 정산 지연 사태를 공식적으로 인정·사과하고 셀러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지난 22일 티몬에 입점한 셀러들이 미정산을 이유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 구매 취소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

큐텐그룹은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려는 계획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대했다.

그러나 인수사의 실적 부진과 재무상태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수장인 구영배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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