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벤탄쿠르는 제외'…'2년 만의 방한' 토트넘, 아시아 투어 출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을 이끌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토트넘은 22일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선수단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31명이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로메로, 로 셀소, 벤탄쿠르 등은 아시아 투어에 불참한다. 반면 루마니아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24에 출전한 드라구신은 아시아 투어 중 한국 일정만 함께한다. 토트넘은 선수단이 아시아 투어를 위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기간 중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빗셀 고베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2년 만에 방한하는 토트넘 선수단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벤탄쿠르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 우리는 원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9일 "벤탄쿠르의 발언은 이미 구단에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당사자는 손흥민이고 우리는 손흥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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