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난 이중섭·김환기 그림도...‘해외 판매 규제’ 대못 빠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를 비롯한 거장들의 진귀한 1946년 작품도 오늘부터 해외 판매가 자유로워졌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1946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을 '일반동산문화유산'에서 제외해 자유로운 국외반출과 수출이 가능하도록 개정된'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문화유산법 시행령’ 오늘 시행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1946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을 ‘일반동산문화유산’에서 제외해 자유로운 국외반출과 수출이 가능하도록 개정된‘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제작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문화유산 중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니며 희소성·명확성·특이성·시대성 등을 충족해 ‘일반동산문화유산’으로 분류되면 원칙적으로 국외로의 반출이 금지됐다. 해외 전시 등 국제적 문화교류 목적이더라도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 반출 또는 수출이 가능했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일반동산문화유산의 제작연대 기준이 기존의 ‘제작된 후 5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을 것’에서 ‘1945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1946년 이후 작품은 제한 없이 반출 또는 수출이 가능함에 따라, 다수의 근·현대 미술품들의 수출길이 열려 K문화유산의 우수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령을 개정하지 않았다면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작품들이 규제 대상에 놓이게 돼 한국 미술의 저변 확대를 가로막는 방해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미술품 국외반출 이슈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마스터스’에 출품하려던 故 곽인식 작가의 1962년 작품이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났고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니는 등 일반동산문화유산의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돼 국외반출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중섭 작가가 1950년대 그린 ‘꽃나무 가지에 앉은 새’ 또한 제작된 지 50년이 지난 작품이면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근대기 회화 작품이라는 이유로 2020년 홍콩 반출이 무산됐다. 이에 미술계에서는 “‘보호’라는 명분으로 한국 미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잘못 먹으면 사망…女 뱃속에서 나온 1kg 털 뭉치, 라푼젤 증후군 때문 - 매일경제
- “억울하고 분통 터져”…백종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주장 반박 - 매일경제
- 대검 ‘총장패싱’ 진상조사 지시에…‘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팀 검사 사표, 이유는 - 매일
- [단독] “과로에 스트레스, 터질 게 터졌다”…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진 경찰 - 매일경제
- 배당 안주고 주가 누르더니 결국 상폐…헐값에 현금청산, 개미들 피눈물 - 매일경제
- “文과 악수하고 바지에 손 닦았는데”...대선후보 급부상 해리스 ‘자질 논란’ - 매일경제
- “층간소음 신고됐습니다”…열지 말고 ‘즉시 삭제’, 스미싱 문자 기승 - 매일경제
- “트럼프 메이트답게 ‘말 폭탄’ 무섭네”…벌벌 떠는 월가, 무슨 일 - 매일경제
- 출근길 물폭탄 쏟아진다…수도권·강원 오전까지 강한 비낮 최고기온 34도 - 매일경제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