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구속에도 카카오그룹주 오름세… 증권가 "악재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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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카카오그룹주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창업주 구속에도 카카오그룹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미 알려진 악재인 만큼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리는 작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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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00원(0.49%)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게임즈(-021%) 카카오뱅크(9.48%) 카카오페이(4.28%)도 모두 오름세다.
증권가에선 창업주 구속에도 카카오그룹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미 알려진 악재인 만큼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이날 새벽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리는 작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새로운 경영 비전 제시 이후 투자심리가 전환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취임한 정신아 대표가 AI(인공지능)를 내재화하는 등 내부 조직 세팅이 마무리한 후 신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3분기 중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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