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공인중개업소… 상반기만 7508개 문닫아

권준영 2024. 7. 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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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7500여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7508건에 달한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중개사무소는 총 254곳으로 전달(300곳)에 비해 15.3% 줄긴 했지만, 신규 개업이 13.3% 감소한 194곳에 그치면서 여전히 휴·폐업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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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신규개업 가장 적어
거래 늘어난 서울도 감소 이어져
잠실주공5단지 공인중개업소들.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디지털타임스 DB]

올 상반기에만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7500여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사무소 숫자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중개업계에는 여전히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7508건에 달한다. 신규 개업(5586건)에 비해 2078건 많았다. 이에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총 11만3675명으로 1년 전(11만7154명)에 비해 3479명 줄었다. 이는 3년3개월 전인 2021년 3월(11만3233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 6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은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에 비해 145건(16.3%), 작년 같은 달(968건)에 비해 224건(23.1%) 줄었다.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신규 개업 건수다.

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1137건(폐업 1024건, 휴업 113건)에 달했다. 전달(1245건)에 비해 8.6%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신규 개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2022년 8월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가 신규 개업 건수를 넘어선 이후 이듬해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이런 추세가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서울에서도 개업 공인중개사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중개사무소는 총 254곳으로 전달(300곳)에 비해 15.3% 줄긴 했지만, 신규 개업이 13.3% 감소한 194곳에 그치면서 여전히 휴·폐업을 밑돌았다.

6월 말 현재 서울 지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작년(2만6971명)에 비해 1000명가량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 회복세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국한돼 있다"면서 "그 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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