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IMM PE, '펀딩·엑시트·투자' 역량 입증 [투자360]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등 포트폴리오 관리 순항
5호 펀드 클로징 박차, 인프라성 투자 확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인수합병(M&A) 업계 침체기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5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은 물론 클로징 이전에 이미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실적 부침도 겪었으나 반등을 이끌어 오퍼레이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로 만들었다. 지난해 에어퍼스트에 이어 올해 제뉴원사이언스까지 유의미한 회수 성과도 추가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 ‘5호 로즈골드’의 출자확정액은 약 1조7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2022년 말 펀드레이징을 개시했으며 현재까지 40곳에 육박하는 출자자(LP)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도 공무원연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등의 PEF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5호 펀드는 약 2조원 규모를 목표로 올 10월 중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5호 펀드의 첫 투자는 이미 이뤄졌다. 상반기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탱크터미널 운영 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인수했다. IMM PE는 그동안 소비재 기업 바이아웃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5호 펀드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인프라 성격의 자산 위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PE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도 IMM PE의 5호 펀드에 담길 예정이다. 당초 소수지분 투자로 검토하던 중 효성 측에서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했다. IMM 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추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운용자산 기준 상위 5위에 랭크된 PE 두 곳이 합심한 만큼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거래 종결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IMM PE는 IMM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에코비트 경영권 인수도 추진 중이다.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에 포함된 상태며 본입찰을 위한 실사에 한창이다.
신규 투자는 물론 기존 포트폴리오 엑시트도 순항 중이다. 2020년에 결성된 4호 펀드에 속해 있는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제뉴원사이언스는 비교적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IMM PE는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약 5200억원에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번에 제뉴원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7500억원으로 책정됐다. IMM PE의 펀드 투자금 대비 2배 상향됐으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20%를 달성했다. 작년에도 4호 펀드에서 투자가 이뤄진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퍼스트의 경우 지분 약 30%를 블랙록에 1조원에 매각하면서 기록적인 중간회수 성과를 올렸다.
현재 4호 펀드 포트폴리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도 매각을 추진 중이며 여행산업 호황과 실적 등에 따라 3조원 안팎의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역량도 주목 받고 있다. 2017년 인수했던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2년 전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이 상실되기도 했다. 그러나 IMM PE는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에이블씨엔씨 외형 성장을 통한 흑자전환을 이끌면서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6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며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는 상태다.
2021년 인수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한샘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나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IMM PE는 상장사 포트폴리오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빠른 시간에 투자 기업 실적 개선, 출자사업 선정, 회수와 신규 투자 등에서 성과를 거두며 내공을 쌓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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