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진출한 韓 원자력 기술, 10년 만에 "성공적 임무 완수"

박건희 기자 2024. 7.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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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한국 원자력 기술의 첫 유럽 수출 사례였던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 사업(OYSTER·Optimized Yield for Science, Technology, Education of Radiation)'이 10여 년에 걸친 개조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원자력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작 기간이 계획보다 늘어났지만, 끝까지 도전해 지난해 7월 제작에 성공했다"며 "OYSTER 사업 완수는 정부와 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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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OYSTER 사업으로 개조한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 HOR 원자로 및 수조내기기의 모습 /사진=델프트공과대학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한국 원자력 기술의 첫 유럽 수출 사례였던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 사업(OYSTER·Optimized Yield for Science, Technology, Education of Radiation)'이 10여 년에 걸친 개조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지난 6월 OYSTER 사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자로를 개조하고, 새로 설치한 냉중성자 생산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에서 운영 중인 2.3메가와트(MW)급 연구용원자로의 빔튜브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2015년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한 후 2017년 상세설계, 기기 제작, 설치 및 시운전 업무에 착수했다.

개조된 원자로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


원자력연은 원전 설비 제작 전문 국내 기업인 '무진기연'와 협력해 수조내기기와 빔튜브를 제작했다. 수조내기기는 수소를 액체 상태로 유지하는 장치다. 빔튜브는 냉중성자를 연구시설까지 전달하는 통로다. 이 수조내기기는 기존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하던 구조에서 1개 층이 추가된 3중 용기 구조로, 안전과 성능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원자력연은 이어 독일 원전 설비 서비스 전문 업체인 'BNG'와 수조내기기 모형을 이용해 설치 방식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원자로에 수조내기기와 빔튜브 본품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올해 초 냉중성자 생산시설의 냉동계통, 수소계통, 진공계통 시운전을 시작해 성능을 확인했다. 지난 5월 냉중성자 생산 시험을 거쳐 생산된 냉중성자의 성능이 계약 요건을 만족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 델프트공대는 유럽에서 냉중성자 연구를 할 수 있는 6개 연구로 중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바이오, 나노, 신소재 등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전망이다.

원자력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작 기간이 계획보다 늘어났지만, 끝까지 도전해 지난해 7월 제작에 성공했다"며 "OYSTER 사업 완수는 정부와 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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