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계속 오르는데… 차라리 사버려?
전세가 12개월 연속 상승 추세
매매가도 2개월째 덩달아 상승
서울숲푸르지오 전용84㎡ 전세
한달 만에 7.45억원 → 7.7억원
분양단지에도 수요자 관심 쏠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중
고양장항 아테라도 이달중 분양
최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자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전세 재계약을 하기보다는 매수로 주거 안정을 이루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올라 전달 0.4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12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은 -0.09%로 하락해 전달의 -0.03%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 0.05% 상승, 6월 0.26%로 오름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6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56%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0.60%)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에서 상승된 가격의 실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푸르지오’는 최근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9일 기준) 이 단지의 84㎡C 타입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은 각각 7억7000만 원, 15억8500만 원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평균 전세가격(7억4500만 원)보다 2500만 원, 매매가격(15억3500만 원)보다 5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경기와 인천도 ‘준서울’이라 불리는 서울 인접 지역부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 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철산래미안자이’가 있다. 단지는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등이 가깝다. 지난 5월 이 단지의 84㎡A 타입은 11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월 실거래 가격 10억5000만 원 대비 5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7월 평균 전세가격도 6억9000만 원으로 올해 초(6억4500만 원) 대비 4500만 원 상승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하반기에 금리가 인하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인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좋은 입지의 아파트라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최근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교를 비롯해 광명남초교,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철산학원가도 가깝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7월 장항지구 B-3블록에서 ‘고양 장항 아테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60가구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와 맞닿은 한류월드로를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이용 시 장항IC 및 한류월드IC 등의 이용도 쉽다. 차량 6분 거리에 3호선 마두역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GTX-A 노선인 킨텍스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및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우수한 서울 접근성이 강점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인 검단호수공원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예정)와 도계~마전 간 도로(예정)도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개통 시 김포한강로와 일산대교까지 한 번에 도달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지난 19일부터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A45블록에서 선보이는 ‘제일풍경채 운정’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달 내 분양이 실시될 이 단지는 전용 74㎡·84㎡ 총 520가구 규모다. GTX-A 운정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김포 구간도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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