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해리스 미 부통령, 대선 행보 잰 걸음[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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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가장 유력한 예비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력 대선 후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희망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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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도자 이미지 구축, 검사 경력으로 트럼프 범죄 대비
공화당 광고 "바이든 대신 일한 해리스가 정책 실패 책임"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가장 유력한 예비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개월 반 정도 남은 대선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의 공격에 맞서 미국인들에게 호소력 있는 이미지를 제시해야 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1년 이상 걸려 구축한 선거 본부를 하루빨리 넘겨받아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력 대선 후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희망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선 바이든 후보 사퇴 선언 뒤 24시간 만에 5000만 달러(약 694억 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대학 운동선수 격려 모임에 참석, 바이든의 업적을 한껏 칭송한 해리스는 곧장 델라웨어 주 윌밍턴으로 이동했다. 바이든-해리스 선거본부가 있는 곳이다.
해리스는 이날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하루가 지나 105일이 남았다. 힘을 모아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썼다.
해리스는 전날 10시간 이상 전화하며 지지자들을 모았다. 100명이 넘는 민주당 지도자들, 의원들, 주지사들 노동조합 지도자들, 인권운동가들이다. 래퍼 제이-Z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대로 “나를 다시 소개하겠다(Allow me to reintroduce myself)”고 나선 것이다.
해리스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진보파의 공격을 받아 부각하는데 실패했던 검사 경력을 새롭게 부각해야 하며 부통령으로서 쌓은 업적을 새롭게 강조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해리스 참모들은 민주당 주대의원들과 의원들을 상대로 바이든이나 트럼프보다 크게 젊은 59세의 나이를 내세워 “차세대” 지도자라는 점과 중범죄자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와 대조되는 검사 경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적극적으로 임신중절 권리를 강조해온 이력을 내세워 임신중절 합법화 폐지 판결의 장본인이 트럼프라고 대비할 계획이다.
그밖에 흑인 계층 등 바이든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을 다시 설득하는 일도 시급하다. 이와 관련 흑인 권리 지지 후보를 지원하는 콜렉티브 팩(Collective PAC)의 퀜틴 제임스 공동 설립자가 22일 밤 흑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 시위를 주최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 시절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로 민주당 기부자인 마크 뷰얼은 해리스 부통령 출신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기부자들이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눌러 앉히지 못하는 답답함이 컸다”면서 “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이 생겨 아주 잘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도 서둘러 해리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선거 광고에서 “해리스는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대신 했다. 따라서 (고물가와 이민)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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