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승리투수를 오늘 방출해? 다저스 냉정한 비즈니스, 유망주 콜업 위해 35살 팩스턴 DFA

신원철 기자 2024. 7. 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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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이 LA 다저스를 떠난다.

디애슬레틱은 "팩스턴은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일관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8승 2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4.43에 달했다.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탈삼진 비율이 5번째로 낮았다"고 다저스가 전날 승리투수를 로스터에서 제외한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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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팩스턴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23일 DFA(지명할당)됐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고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5살 베테랑 제임스 팩스턴이 LA 다저스를 떠난다. 다저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은 선발투수지만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는 못했고, DFA(지명할당)를 통해 새 팀을 찾게 됐다. 다저스는 방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기간을 활용해 팩스턴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팩스턴을 DFA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유망주 오른손투수 리버 라이언을 40인 로스터에 넣었다. 팩스턴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2패)째다.

팩스턴은 22일 승리로 개빈 스톤(9승 3패)에 이어, 또 타일러 글래스나우(8승 5패)와 함께 다저스 팀 내 다승 2위에 올라 있었다. 그런데 승리투수가 되고 바로 다음 날 팀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팩스턴의 안정감은 다저스가 이닝을 채워줄 투수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는 로스터에 남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제임스 팩스턴은 리버 라이언의 콜업과 함께 DFA됐다.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 있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클레이튼 커쇼의 자리도 마련해야 한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바감일 전까지 팩스턴을 웨이버하거나 트레이드할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투수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뭔가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로스터 유연성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저스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작업을 했다. 노아 신더가드의 계약을 활용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부터 아메드 로사리오를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부상병동 다저스지만 이제 돌아올 선수들이 있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글래스나우와 클레이튼 커쇼가 들어오고, 또 라이언의 데뷔전이 다가온 만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필요했다.

디애슬레틱은 "팩스턴은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일관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8승 2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4.43에 달했다.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탈삼진 비율이 5번째로 낮았다"고 다저스가 전날 승리투수를 로스터에서 제외한 이유를 추측했다.

구속도 일관적이지 않았다. 지난해 팩스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5.2마일(153.2㎞)이었는데, 올해는 93.2마일(150.0㎞)로 떨어졌다. 그러다 22일 보스턴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96.1마일(154.6㎞)로 나타났다. 팩스턴 스스로도 놀란 수치였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어떤 날은 평소보다 구속이 잘 나온다. 그게 (경기에서)일관성을 보이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14일 첫 재활 등판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시동을 건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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