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1%↓...7개월만에 꺾여

최아리 기자 2024. 7.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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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6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내렸다. 농산물 가격 등이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생산자물가가 내려간 것은 7개월 만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25)보다 0.1% 낮은 119.19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1월(-0.4%) 이후 계속 올랐는데, 7개월 만에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다만 작년 6월과 비교하면 2.5% 올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작년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8% 내렸다. 축산물이 2.5% 올랐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6%, 0.8%씩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내린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사업지원서비스(-0.5%)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0.1% 올랐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배추(-45.3%), 참외(-28.1%), 고등어(-39.7%), 게(-12.7%) 등 농수산물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고, 휘발유(-4.4%), 개인 및 가정용품임대(-5.7%) 등도 가격이 떨어졌다. 반대로 돼지고기(12.4%), 맛김(5.3%), 플래시메모리(2.6%) 등은 올랐다.

다만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폭우 피해로 채소·과일값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생산자물가에 (가격) 상승세가 반영될 텐데, 정도와 폭은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며 “기후가 계속 이렇게 안 좋다면 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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