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보령, 의료 파업에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목표가 17% 하향”

정민하 기자 2024. 7. 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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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23일 보령이 의료 파업에도 올해 1조원 규모 매출은 달성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제약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전망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3월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 85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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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23일 보령이 의료 파업에도 올해 1조원 규모 매출은 달성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제약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전망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1만5000원으로 17% 하향했다. 전 거래일 보령은 1만400원에 마감했다.

보령의 대표 제품 ‘겔포스’. /보령 제공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3월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 85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제약환경 변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79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료파업에도 항암제 등은 3차에서 2차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투약 받을 수 있으나, 3차 의료기관에서 수행되던 중대 수술은 크게 감소하면서 수술 후 사용되는 약물(ETC의 약 14% 수준)은 급감하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제품은 자사생산이기 때문에 의료파업 장기화 시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카나브패밀리, 케이캡 등의 주력제품 성장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한 2538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203억원으로 전망됐다. 의료파업으로 중대 수술이 감소하면서 수술 후 투여되는 자사생산 항생제(멕스핌, 메이액트 등) 등이 약 13% 감소하고, 매출원가율이 높은 케이캡 등의 상품 매출이 증가한 탓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분기에 이어 법인세 환입으로 시장기대치에 상회하는 254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의료파업에도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겠으나, 상품 매출 증가 및 3차의료기관의 수술 감소로 영업이익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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