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멈춰!"…호주서 '쌍둥이 딸' 구하려 기차선로 뛰어든 아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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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 아버지가 기차선로에 떨어진 쌍둥이 딸을 구하려다 숨졌다.
22일(현지 시각)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2시25분쯤 호주 시드니 남서부 칼턴 기차역에서는 2살 쌍둥이 여아들을 태운 유모차가 기차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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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 아버지가 기차선로에 떨어진 쌍둥이 딸을 구하려다 숨졌다. 안타깝게도 딸 중 한 명은 살아남고 나머지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
22일(현지 시각)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2시25분쯤 호주 시드니 남서부 칼턴 기차역에서는 2살 쌍둥이 여아들을 태운 유모차가 기차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출신 이민자 아난드 런왈(40)은 당시 아내 푸남(39)과 쌍둥이 자녀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기차역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플랫폼으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2살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가 기차선로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호주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나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유모차 손잡이에서 손을 떼었더니, 유모차가 바로 기차선로 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며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즉각적으로 런왈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기차선로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목격자 로렌 랑게라르에 따르면 유모차를 들어 올려 아이들을 구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각이었고, 아이들과 런왈은 그대로 기차와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 그랜트 아조파르디는 "어떤 여성이 '제발, 제발 멈춰'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기차는 멈추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사고로 런왈과 그의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사망했다. 남은 한 아이만 기적적으로 살았는데, 거의 다치지 않은 상태로 선로 사이에서 발견됐다. 살아남은 쌍둥이 딸과 푸남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가족은 지난해 10월 런왈이 시드니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인도에서 호주로 이민을 왔다.
호주 경찰은 당시 운행됐던 사고 열차 속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런왈의 용감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칭찬했다. 민스 주지사는 "시간이 지나 (살아남은) 아이가 아버지가 비범하고 용감한 행동을 하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위안을 얻길 바란다"며 "런왈과 그의 어린 딸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이런 끔찍한 사고를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런왈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아이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애도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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