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 잊은 '최강야구', 파죽의 10연승…다음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는 법을 잊은 '최강 몬스터즈'가 10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91회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경기를 펼치며 인하대에게 13대 1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온 유희관은 5회 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문교원에게 동점 홈런까지 허용, 뒤이은 타자들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강판당했다.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인하대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곧바로 추격의 불씨를 되살린다. 이번 경기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던 김문호는 담장을 직격 하는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정근우의 희생플라이와 임상우의 깔끔한 적시타가 더해져 ‘최강 몬스터즈’는 8대 7로 다시 역전을 만들었다. 문교원의 활약을 또 한번 뒤집는 임상우의 플레이에 몬스터즈 선수들은 “우리는 상우 있다”라며 기뻐했고, 김선우 해설위원 역시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되찾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에이스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선두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문교원에게 장타를, 다음 타자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또 다시 역전을 당한 이대은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최강 몬스터즈’ 에이스 유희관, 이대은이 차례대로 무너지자 지켜보던 이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다시 찾아온 공격 기회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6회 말 상대 투수의 제구가 잡히지 않자 ‘최강 몬스터즈’는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만루를 맞이했다. 윤상혁과 박재욱 또한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를 통해 2점을 추가한 몬스터즈는 단숨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만루의 기회는 득점권의 악마 정근우에게까지 도달했다. 찬스를 노리던 정근우가 라인 안쪽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장타를 날리자, 모든 주자는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정근우의 안타는 1루 주자였던 김문호까지 홈 베이스를 밟게 만들었다. 역전의 선봉장이 된 정근우의 활약으로 3점을 추가한 ‘최강 몬스터즈’는 13대 10으로 또 한 번 승부를 뒤집었다.
유희관, 장원삼, 이대은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재영은 더 이상 리드를 뺏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집중하라는 말을 몇 번이고 내뱉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특기인 슬라이더로 인하대 타자들을 상대한다.
손쉽게 스트라이크를 꽂는 신재영에 인하대 덕아웃에서는 “오늘 맵도리다”, “슬라이더가 말도 안 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볍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신재영은 8회에도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인하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승부 끝에 마침내 ‘최강 몬스터즈’는 13대 11로 인하대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10연승을 달성한 ‘최강 몬스터즈’는 스테이지 스윕과 더불어 여전히 깨지지 않는 승률 10할을 유지했다.
매번 새로운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바로 프로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다.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최강야구’ 방영 이후 첫 부산 직관이자 프로 구단과의 올 시즌 첫 대결이다. 자이언츠의 영원한 10번 이대호를 비롯해 김문호, 송승준 등 자이언츠 출신 선수들이 대거 소속된 ‘최강 몬스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승부가 펼쳐질 본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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