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7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장마 영향은 7월에 반영"

강한빛 기자 2024. 7. 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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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 하락세에 6월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

다만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 상승은 7월 물가지수에 반영되겠지만 수준 등은 이달이 다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폭우 등 좋지 않은 기후 여건이 이어지면 생산자 물가가 오를 요인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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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농림수산품 하락세에 6월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 다만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2020=100)로 전월대비 0.1%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축산물(2.5%)이 올랐지만, 농산물(-6.6%)과 수산물(-0.8%)이 내렸다. 배추(-45.3%)와 참외(-28.1%)를 비롯해 고등어(-39.7)가 내렸고 돼지고기는 12.4% 올랐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1%) 등이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0.1%)이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음식료품 중에서는 맛김 5.3%, 초콜릿은 4.6% 각각 올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휘발유가 4.4%, 제트유가 6.1%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부동산서비스(0.1%)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6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3.7% 올랐다. 원재료(-1.6%) 하락에도 중간재(0.2%)와 최종재(0.1%)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4.4% 올랐다. 농림수산품(-2.6%),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1%)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4%), 서비스(0.1%)가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 상승은 7월 물가지수에 반영되겠지만 수준 등은 이달이 다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폭우 등 좋지 않은 기후 여건이 이어지면 생산자 물가가 오를 요인은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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