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권주자 첫 행보 시작…"나에겐 105일이 남았다"

김필규 기자 2024. 7. 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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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권 주자로서의 첫날을 보냈습니다. 당내 인사들 대부분 지지를 표하면서 사실상 다음 후보로 확정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미 대학스포츠협회 우승팀 축하 행사의 연사로 나섰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한 것인데, 사실상 민주당 대권 주자로서의 첫 행보였습니다.

연설도 자신을 다음 대선 후보로 지지해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감사로 채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우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먼저 몇 가지 이야기해야겠네요.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이미 두 번의 임기를 지낸 대부분 대통령들의 업적을 뛰어넘었습니다.]

여전히 절차적인 문제가 남아있지만,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지지를 표하면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게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지지를 선언했고,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던 개빈 뉴섬, 그레첸 휘트머 등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도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만 여전히 누구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 선거캠프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직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하루가 지났고, 105일이 남았다"며 "우리는 함께 이길 것"이라고 남겼습니다.

새로 선거 전략을 짜고, 자신의 부통령 후보도 지명해야 하는 해리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운명의 105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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