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해명'도 달랐다, 점주 감싸고 '언론 저격'.."오히려 다시 봐" 응원 물결 [★NEWSing]

김나라 기자 2024. 7. 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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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백종원 해명 영상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57)이 '연돈볼카츠 사태' 후 왜곡 보도에 "기업 죽이기"라며 분통을 터뜨린 가운데, 대중의 뜨거운 응원 물결이 일고 있다.

백종원은 22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떠들썩한 '연돈불카츠' 사태에 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8인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본사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본사가 영업 과정에서 월 3000만 원 수준 매출과 수익률 20~25%를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와 관련 왜곡 보도가 쏟아지며 더본코리아는 물론, 가맹점주들의 피해 확산에 해명 영상 제작을 결심했다는 백종원. 그는 "잘못된 기사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팩트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영상에서 백종원은 "지금도 주변 분들에게 계속 전화가 온다. 그럼 이분들은 이미 그걸(잘못된 기사를) 믿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정말 영상 끝까지 봐달라. 제가 이런 말씀 절대 안 드리는데, 이건 좀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다. 얼마나 억울한지, 분통 터지겠는지 봐달라"라며 그간의 속앓이를 드러냈다.

백종원은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월 연돈불볼카츠 점주분들 중 8분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시작됐다. 그러면서 관련 기사가 확대, 재생산되며 저희 더본코리아가 전체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억울한 건 기사를 준비하면서 반대편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그다음에 판단을 해야 하는데, 첫 기사가 나갈 때는 1시간 전에 (기자로부터) 저희 쪽에 반론 자료 요청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이게 만약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굉장히 난감했을 텐데 저희는 이미 준비가 돼 있어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라고 황당함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기사는 '백종원 가맹점 수명 겨우 3년'이라는 타이틀의 보도다. 이건 5시간 전에 반론 자료 요청을 받았는데, 뭐 말이 안 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렸는데도 결국 이러한 기사가 나갔다. 내용만 보면.. 지금 웃는 건 어이가 없어서 웃는 거다. 저희가 굉장히 생명력이 짧은 걸로 나와 있는데 정확히 설명드리면 잘못된 기사다"라고 꼬집었다.

백종원은 "쉽게 말하자면 기사에서 두 가지 용어를 잘못 섞어 사용하는 바람에 헷갈리게 된 거다. 기사에 등장한 존속 기간은 오픈 날로부터 폐업한 날, 매장이 얼마의 기간 동안 존속해 있었냐를 말하는 건데 이 '존속'은 무조건 폐업해야만 산정이 된다. 그런데 기사에선 영업 기간을 두고 '존속 기간'이라고 쓴 거다. 왜냐하면 자료에 공시되어 있는 건 '영업 기간'밖에 안 되어 있으니까. 공시되어 있는 영업 기간을 놓고선 '존속 기간'이라고 잘못 썼다. 이건 오류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업 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로부터 신고하는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이기 때문. 백종원은 "폐업을 안 했어도 신고한 날까지 기간이 영업 기간이다. 예를 들어 3개월 전 영업 오픈을 하고 오늘 신고했으면 '영업 기간은 3개월'이 된다. 그러니까 이걸 '존속 기간 3개월'이라고 표기한다는 건 1살 된 아기 보고 '1년 만에 죽었다'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럼에도 지금 이 기사는 업계 평균 존속 기간은 7.7년이라면서 더본코리아만 '영업 기간'을 갖다 붙였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영업 기간 평균 3.1년'에 대해서도 "즉 이 말은 2022년 기준으로 영업 중이거나 늦게 생긴 소규모 브랜드들의 매장이 많아졌다는 걸 뜻한다. 근데 이걸 두고 '3.1년 만에 매장 망했다'라는 건 정말 완전히 다른 표현이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백종원은 "다른 오보는 '매장당 매출은 반 토막이 났는데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이다. 저희의 데이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정거래위원회 데이터를 놓고 설명드리면 2015년 점포 평균 평수가 50평이었고 소형 브랜드 론칭 후 해마다 평균 평수가 줄어서 2023년 평균 평수 23평, 반 이상 줄어들었다. 그래서 매출을 비교하려면 평당 매출을 확인해 보면 되는데 2010년 평당 매출은 1,728만 원이었고,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 원이다. 평당 매출이 오히려 늘었는데, 근데 기사에선 '반 토막'이라고 표현한 거다. 50평 매장, 23평 매장을 통틀어서 매출로만 비교하면 어떡하자는 거냐"라고 어처구니없어했다.

특히 백종원은 "'본사 매출 9배 늘었다', 이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여러 매출 중 가장 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를 놓고 따지면 2010년 247개에서 2023년 기준 2785개로 11배 증가했다. 많은 점주분과 함께 노력해와서 회사가 같이 커왔는데 어떻게 가맹점 매출 반 토막, 본사는 9배 이런 파렴치한 회사를 만드냐고요. 더 중요한 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라는 게 있다. 저희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이게 나쁜 회사라는 게 아니라 그마만큼 특정 상황이 있을 때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 회사라는 거다. 저희랑 비슷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비교해 보면 저희보다 (영업이익이) 어마무시하게 높은 데가 있을 거다. 그 브랜드 사장이 만약 '백종원'이었다면 난리났을 거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프랜차이즈 영업이익은 다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오는 거다. 근데 저희는 정말 영업이익이 높지 않다는 거, 이게 저희 회사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가능하면 공급품 대금 안 올리려고 노력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백종원은 일련의 사태에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본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그는 "물론, 저희 잘못이 없다는 거 아니다. 저희도 분명 놓친 부분이 있고 열심히 했어야 했고 뭔가 더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일단 점주님들에게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피해가 많이 간 거 같다. 저만 억울하면 상관없는데 이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다. 2,900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인데 이건 아니다. 기업 죽이기다. 이러시면 안 된다. 저희 (기사처럼) 그렇지 않다. 진짜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소상공인분들도 중요하고, 그분들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들도 죽이면 안 된다. 이거는 이렇게 넘어가면 안 될 거 같다. 오죽하면 제가 콘텐츠와 상관없는 걸 올리겠나"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백종원' 채널은 불과 11시간 만에 구독자 수가 1만 명이 증가했다. 627만 명에서 23일 현재 628만 명으로 늘어난 것. 더욱이 조회 수는 300만 뷰에 육박하며 댓글은 2만 개가 돌파,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는 백종원이다.

'"존속 기간, 영업 기간' 기사 쓴 기자는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반론 자료 요청이 5시간 전인 걸 보면 악의적이겠고 설사 과실로 '존속, 영업'을 혼동해서 썼더라도 저딴 식으로 해서 남에게 피해를 입혀도 되나"라는 댓글은 2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또한 "대표가 발로 뛰는 회사, 이런 기업인은 칭찬받아야 마땅하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응원합니다", "영상 끝까지 보고 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악의적인 기사는 무조건 고소해야 한다", "거짓은 말 한마디로 가능하지만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천 마디의 말이 필요하다", "그나마 반박 가능하니 다행이지 그렇지 못하고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도 너무 많더라", "좋은 일 하고 열심히 뭘 해보려는 사람 좀 제발 괴롭히지 말길", "나도 장사를 하고 있지만 폐업 100만 시대에 손님 끌어오려는 노력도 없이 매출만 보장해달라는 게 말이 되냐 진짜", "이 사건으로 난 오히려 백종원 다르게 본 게 진짜 본인 이미지만 생각했으면 아예 싹 매도하고 (시위하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을 겨냥하게 할 수도 있는데 다른 점주들 피해 안 가게 기자를 겨냥하네. 언론 저격하는 게 본인 입장에서 리스크가 큰 행동일 텐데도. 충분히 업주 생각하는 사람 같다" 등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 더본코리아 산하 카페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는 점주는 "마지막까지 버티며 원두값, 우윳값 방어해 줬던 참 고마운 기업이다. 아마 점주들은 다 알 거다. 이렇게까지 소통하며 관리해 주는 프랜차이즈 기업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을 보탰다.

여기에 "포스 단말기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본인을 소개한 네티즌은 "2015년 전까지 더본코리아 매장들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영업지원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아는데 더본 매장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매출이 안 나와서 폐업하는 곳은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더본코리아가 독자적 포스 팀을 꾸리기 전까지 매장들이 오래갔고 지금도 매장들이 남아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언론에서 기사로 기업을 죽이는 거지, 그에 딸린 점주와 그 가족들까지 잘못된 정보로 죽이는 거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기사 썼으면 좋겠다"라고 일갈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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