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돈 많니, 아빠車도 2천만원대면 충분”…225만원 더 싸졌다, 갓성비 SUV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7. 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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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QM6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장악한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유지해오고 있다.

QM6 형님인 그랑 콜레오스는 3495만~4352만원에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QM6는 쏘렌토·싼타페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등 막강한 경쟁차종이 있는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십중팔구 멸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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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차, 이달엔 225만원 ↓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협공 나서
쏘렌토·싼타페보다 500만원 저렴
국산 SUV 판매 1위인 쏘렌토(왼쪽)와 가성비를 앞세운 QM6 [사진출처=기아, 르노코리아]
“아빠차, 더 비싸게 사봤자 다 소용없다”

르노 QM6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장악한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유지해오고 있다. 벌써 8년째다.

QM6는 8년간 우려먹은 사골이라는 비난을 8년간 쌓아온 내공으로 치환하면서 스테디셀러가 됐다. 누적 판매대수는 25만대에 달한다.

QM6는 이달 들어서 가성비가 더 좋아졌다. 형님인 뉴 그랑 콜레오스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QM6 2025년형 SP 모델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을 채택하고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데코 디테일 등을 개선한 모델이다.

로장주 엠블럼으로 교체한 QM6 [사진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소비자 선호도를 기준으로 모델 트림도 4가지로 재정비했다.

가솔린 모델은 GDe RE, LPG 모델은 LPe RE·LE, 퀘스트(QUEST) 모델인 2.0 LPe 밴으로 나온다.

가솔린·LPG 모델의 RE 트림은 소비자 선호 필수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을 조정하고 가격을 기존보다 125만원 내린 309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달에 구매하면 100만~200만원의 특별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받는다. RE 트림 구매자는 2995만원에 살 수 있다. LPe LE 트림 구매자는 2640만원만 내면 된다.

QM6 형님 역할을 맡을 그랑 콜레오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QM6 형님인 그랑 콜레오스는 3495만~4352만원에 판매된다. 가솔린 터보 2WD는 3495만~4345만원이다.

주력모델인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 친환경차 인증 완료 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777만~4352만원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QM6는 쏘렌토·싼타페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2000만원대에서는 찾기 힘든 ‘대체불가’ 아빠차다.

‘완전변경’ 없이도 25만대 팔렸다
QM6 퀘스트 [사진출처=르노코리아]
QM6는 품질만 놓고 본다면 속 썩이지 않는 보기드문 신차다. 처음 출시된 지 8년째여서 웬만한 결함 문제는 해결해서다.

정비사들의 점검능력과 숙련도도 향상됐다. 품질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이 적다.

단점이 있다. ‘사골’이라고 비난을 받는 것처럼 2016년 출시 당시 모습을 사실상 거의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고, 이후에도 디자인을 다듬고 첨단 편의 사양을 추가하기는 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두드러진 큰 변화는 적었다.

QM6가 단순히 우려먹는 사골에 그쳤다면 벌써 도태됐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등 막강한 경쟁차종이 있는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십중팔구 멸종됐다.

QM6 질주 장면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현실은 달랐다. QM6는 사골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르노코리아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진국이다.

완성도 높은 초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작지만 큰 변화를 추구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 알뜰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높은 가성비 등이 비결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QM6는 지난해 1만1146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 판매차종 중 1위였다.

사골 비난과 달리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만대 이상 팔렸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4440대 판매되면서 르노코리아를 먹여 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70대보다는 28% 감소했지만 여전히 르노코리아 판매 1위 자리는 지켰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5만대에 달한다. 대대적인 완전변경없이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국산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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