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게임 부럽지 않다"...강한 IP 키우는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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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IP 하나, 열 게임 부럽지 않다."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의 힘과 가치 생태계를 키우는 데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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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협력 확대...IP 콜라보 이벤트,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실시
"강력한 IP 하나, 열 게임 부럽지 않다."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의 힘과 가치 생태계를 키우는 데 공들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 성장이 둔화돼 신작의 성공 여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미 검증된 IP의 힘을 더 키워서 성공한 신작 못지 않은 효과를 얻는 전략을 펴고 있다.
게임 IP 파워를 가장 효과적으로 기르는 방법은 외부와의 협력이다.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 게임과의 콜라보 업데이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대표적인 협력 방식이다.
더욱이 IP 후속작은 동종 장르가 아닌 다른 재미를 줘야 원작 게임과 신작 간의 카니발리제이션을 막고 게임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카니발리제이션은 한 회사가 동일한 시장에 또 다른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기존 제품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감소하는 걸 의미한다.
원작 IP 기반 신작의 출시 빈도가 늘어나면 게임성이 유사할 시 IP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높아진 IP 피로도는 IP 파워 강화보다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게임사들은 IP 생태계는 키울 수 있지만 신규 유입은 감소하고, IP 팬들도 반복되는 신작에 반감을 갖고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개발자 인건비 증가 △게임시장 성장 둔화 △신작 불확실성 확대 △IP 기반 게임이 기존과 달라야 한다는 방향성은 게임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IP를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과거에는 IP 의존도를 낮춰야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IP 하나만 있어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돼서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7년 동안 서비스한 '배틀그라운드'가 각종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역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가는 2분기에 영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187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잘나가는 게임도 이용자 이탈을 막기 어렵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도 이용자들은 저마다 이유로 게임을 떠나기에 게임은 출시 이후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스팀DB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도 최전성기였던 2018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25만명을 기록한 후 하향 안정화됐고, 최근 60~70만대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은 이용자 리텐션 관리를 위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웹툰·웹소설·일본 애니메이션 등 외부 IP와의 콜라보, 1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00일, 6개월 기념 이벤트로 세분화, 이종 산업과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제품 판매 이벤트 등을 통해 IP를 알려 신규 이용자를 모객하고, 기존 이용자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주는 데 과거보다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제품생애주기(PLC)를 보면 게임사가 게임 서비스를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게임 이용자 지표는 결국 하향하게 된다"며 "이용자 이탈을 상수로 봐야 하는데 외부와의 협력은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시키거나 게임을 해봤던 이용자들을 복귀시켜 이용자 지표를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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