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아니요, 교수님!" 명문대女 성추행 폭로에 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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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인 인민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민대학교 인문대 학생인 A씨는 지난 2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59분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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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 명문대인 인민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지도교수가 인민대의 전 부학장이자 전 공산당 대표였던 자신의 지도교수가 물리적, 언어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가했으며, 성적 접촉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박사 학위 취득을 막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교수가 무보수로 수많은 과제를 맡기거나 질책을 하고, 자신이 졸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협박을 하는 등 자신을 2년동안 괴롭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증거로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음 파일에서는 한 남성이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여성이 “아니요. 아니요. 교수님!”이라며 저항하는 음성이 담겼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까지 공개하며 “이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물러설 곳이 없어 목소리를 낸다”며 해당 교수를 처벌하고 새로운 지도교수를 임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220만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교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인민대는 폭로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공식 SNS에 “교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사실”이라며 그를 해고하고 당국에 사건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후 A씨의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AP는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미투 폭로자로 2021년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꼽았다. 펑솨이는 웨이보를 통해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한동안 공식 무대에서 사라졌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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