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계약→임신도 사주·타로 맹신男, 아내는 고통 “애 출산도 늦추라고”(결혼지옥)[어제TV]

이슬기 2024. 7. 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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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부부'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7월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타로를 맹신하는 남편과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아내가 찾아왔다.

오은영은 "우리가 삶에 불확실성이 있을 때 뭔가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게 다양해야 한다. 남편은 타로를 해도 웬만한 건 내가 결정하고 책임지고, 실수에서 배워 나가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장황하게 말하기보다 핵심을 먼저 말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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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뉴스엔 이슬기 기자]

'타로 부부'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7월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타로를 맹신하는 남편과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아내가 찾아왔다.

이날 부부는 인터넷 카페 활동으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의 타로 맹신 정도를 몰랐다는 아내는 모든 것을 타로로 결정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타로를 엄청 보더라. 모든 게 다 타로다. 오기 전에도 타로를 봤다”라는 것. 이어 그는 타로에 밀려 집안 대소사에서 의사 결정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맨날 타로를 보니까, 저와는 상의 없이 의사 결정을 해. 그리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했다. 남편은 "대화가 서로 안되고, 갈등을 피하는 단계다. 따끔한 충고를 받으면서 개선을 하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이어 남편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타로를 굉장히 큰 참고사항으로 보고 있다"라며 2007년부터 타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오늘의 운세도 안 믿는 사람이었다. 고시 실패 후 접하게 됐다. 95% 신뢰한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펜을 살 때도 타로의 힘을 구한다며 “어느 펜이 좋은지 모른다. 저한테 맞는 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을 선택했을 때 후회한 적이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점심시간 메뉴도 타로를 봤다. 햄버거, 라면, 도시락, 김밥 중에 타로를 통해 햄버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 것. 소유진은 백종원 도시락이 후보에서 탈락하자 “남편 얼굴 볼 수 있었는데 타로로 탈락되니 아쉽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편은 "타로를 안하고 해봤는데 실망한 적이 많다. 그때마다 '타로가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시간낭비를 안 했을텐데'라는 후회를 했다. 타로가 맞는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결정까지 타로를 보냐는 질문에 아내는 “다 본다. 집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어딘지도 모르고 타로만 보고 계약 결정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출산 예정일이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주에서 정해준 날짜로 출산을 맞춰보자고 했다고 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그는 “몇 월 며칠에 낳으면 좋다더라. 진짜 임신이 됐다. 출산 예정일이 6월 1일이었는데 6월 십 며칠이 좋다고 하더라. 출산을 늦추려니까 너무 힘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살면서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어떨 땐 겪었던 일이 너무 힘들면 스스로 결정하는 걸 회피하게 된다. 이걸 안 물어보면 불안하고, 내가 스스로 결정하면 불안한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그건 아닌 것 같다. 악플 달려도 된다. 본인들이 경험 안 해보지 않았냐. 난 15년 이상 경험해보니 맞더라"라고 주장했다.

부부의 문제는 타로만이 아니었다. 과거부터 이어온 묵은 갈등과 돈 문제 등이 있었다.

오은영은 “우리가 삶에 불확실성이 있을 때 뭔가에 의지한다. 하지만 그게 다양해야 한다. 남편은 타로를 해도 웬만한 건 내가 결정하고 책임지고, 실수에서 배워 나가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장황하게 말하기보다 핵심을 먼저 말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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