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오시멘 보내는 대신 이강인 요구…PSG는 터무니없는 제안 단칼에 거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원했지만, PSG가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PSG가 빅터 오시멘(나폴리) 영입에 관심을 보이자 나폴리가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360억 원)에 이강인을 얹는 ‘현금+트레이드’를 제시하자 PSG가 이를 거절한 것이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는 PSG에 오시멘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9000만 유로에 이강인을 얹는 ‘현금+트레이드’를 제안했다. 하지만 PSG는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다. 이적료부터 너무 비싼 데다, 지난해 합류한 후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내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올여름 PSG는 새로운 공격 자원 보강을 추진했다. 지난달 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 대체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PSG는 당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영입에 나섰지만, 1억 유로(약 1515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제안하고도 거절당한 탓에 철회했다.

PSG는 이후 하파엘 레앙(AC밀란)과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킹슬레 코망(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옵션을 고려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예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오시멘이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선회하더니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영입에 나섰다.

특히 과거 릴 OSC 시절 인연을 맺었던 루이스 캄포스(포르투갈) PSG 단장이 직접 오시멘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캄포스 단장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릴에서 단장으로 지내던 시절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오시멘을 눈여겨보더니 직접 설득에 나서면서 영입했었다.

PSG는 다만 오시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65억 원)를 지불할 의사가 없었고, 나폴리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간극을 좁혀나가길 원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최소 1억 500만 유로(약 1585억 원)를 요구했고, 이적료를 9000만 유로까지 낮추는 대신 이강인을 포함시킬 원했다. 그러나 PSG는 터무니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해 단칼에 거절했다.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나왔다. 지난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그파이 미디어에 따르면 뉴캐슬은 최근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영입을 시도하기 위해 PSG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문의했다. 특히 뉴캐슬은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하면서 이적료로 4800만 유로(약 720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강인은 계속되는 이적설 속에 22일부로 PSG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PSG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끝난 후 휴식기에 들어간 이강인은 국내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가 최근까지 친정팀인 마요르카에서 몸을 만들었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파리 생제르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