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준, 스릴러 넘어 멜로 장인 등극 "졸업은 행운처럼 찾아온 작품"[인터뷰]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드라마 '졸업'에서 묵직한 로맨스를 선보인 배우 위하준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tvN 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연출 안판석)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렘 가득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졸업'은 마지막 회 시청률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했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위하준은 극중 신입 강사이자 정려원의 제자인 이준호 역을 맡아 묵직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위하준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위하준은 순수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자세로 작품 종영 소감과 더불어 향후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연기자로서, 드라마 주연배우로서 이 드라마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잘 끝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도 많이 느꼈고, '멜로 장르도 잘 해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준호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부정했던 자신을 인정하게 됐어요. 준호가 약간 미성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저의 모습이더라고요. 준호가 '졸업'에서 모든 과정을 거치고 성숙한 사람이 됐는데 이를 통해서 저도 성장했어요. 미성숙한 나로부터 졸업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지 고민하게 됐죠."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최악의 악', '경성 크리처' 등 장르적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러한 그는 이번 '졸업' 출연을 통해 멜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고, 이에 '로맨스 장인'으로 거듭났다.
"같이 연기 호흡했던 려원 선배가 워낙 편하게 해주셨고, 감독님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디렉션 해주셔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어요. 멜로를 하게 된 것은 팬분들이 요청한 것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오징어 게임' 이후로는 장르적인 것만 한 것 같아서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행운처럼 '졸업'이 찾아왔죠. 처음으로 멜로에 도전했는데, 쌍방으로 하는 애정 연기가 생소했어요. 그래서 약간 뚝딱거리면서 연기했는데, 오히려 그런 것이 서툰 연인의 모습으로 비친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극 중 위하준은 이준호를 연기하면서 실제 학원 강사의 모습을 선보이려 노력했다. 그는 실제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 영상을 분석하며 판서부터 강의 진행 법 등을 몸에 익히고자 했고, 이러한 노력으로 실제 학원 강사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려원 선배도 그렇고 다른 모든 배우가 자문 선생님들을 통해서 학원강사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지내는지를 배웠어요. 그리고 칠판에 직접 글씨를 써야 했기 때문에 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죠. 저 같은 경우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아예 칠판을 사서 연습했어요. 그렇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더라고요. '역시 연습은 중요한 것이다'라고 느꼈죠. (웃음) 그리고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을 직접 촬영해서 그 영상을 계속 돌려봤고, 그 행동 하나, 하나를 제 몸에 익히려고 했어요.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려고 했죠."
위하준은 '졸업'에서 정려원과의 로맨스를 선보여 '어른 연애'의 진수를 보여줬다. 정려원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위하준은 정려원으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하며 정려원에 대한 존경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호흡이 정말 좋았고, 제가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려원 선배는 항상 놀라울 정도로 현장에 빨리 오고, 정말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현장의 모든 스태프분에게 친절하세요. 그런 태도적인 측면에 있어서 제가 오히려 반성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 하겠구나'라고 느꼈고, 큰 본보기가 됐죠."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 타운'으로 데뷔한 위하준은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그의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 왔다. 이번 '졸업'을 통해 멜로 연기를 선보인 위하준은 한계 없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향후 그가 도전할 장르에 대해 기대가 모인다.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다시 장르물로 넘어가고 싶어요. (웃음) 이렇게 병행해 가면서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번에 작품성이 짙은, 현실적인 진지한 멜로를 했다면 다음에는 보다 유쾌한, 코미디 요소가 섞인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위하준은 다음 작품으로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출연한다.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작품에서 또 다른 '준호'를 연기하며 보다 성장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맡은 배역 명도 (황)준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요. 어쩌다 보니 올 한 해를 준호라는 이름으로 살게 됐네요. (웃음) '졸업'은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불안정하고, 조금은 지혜롭지 못한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그래서 너무 소중한 작품이죠. 준호라는 이름이 둘 다 우연처럼 다가왔어요. 흔한 이름이지만 저의 배우 인생에 임팩트가 센 이름으로 남을 것 같아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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