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쿠보 에이전트와 연봉 협상"...쿠보가 이적하는 데 레알이 '함박 미소' 도대체 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쿠보 타케후사가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소식에 레알 마드리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22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에겐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리버풀은 쿠보의 에이전트와 연봉을 협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은 쿠보를 프리미어리그(PL)로 데려가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10억 원)의 방출조항을 지불할 것이다. 쿠보가 리버풀과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리버풀은 쿠보의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쿠보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도 방긋 웃을 수 있다. 매체는 "이 이적으로 큰 이익을 얻는 제3자가 있을 것이다. 바로 레알이다"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쿠보를 매각할 당시, 600만 유로(약 90억 원)를 뺀 금액의 50%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5,400만 유로의 50%인 2,700만 유로(약 410억 원)를 벌어들이게 된다.
쿠보는 일본 내에서 기대가 큰 유망주다. 2016년 FC 도쿄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9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2군 팀인 레알 카스타야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했다. 라리가의 Non-EU 정책이 큰 이유였다.
결국 임대를 결정했다. 쿠보는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았고, 마요르카 임대 생활도 했다. 당시 쿠보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으며 모든 대회 31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팀의 주축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로테이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해냈다.
시즌이 종료되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쿠보는 계약상 마요르카와의 임대는 종료되면서 레알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라리가의 비유럽연합(Non-EU) 정책 때문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또다시 임대 생활을 거치거나,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쿠보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쿠보는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 이후 훨훨 날고 있다. 쿠보는 지난 시즌 라리가 35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쿠보의 활약에 소시에다드는 리그 4위에 위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진출했다. 지난 시즌도 시즌 초반까지 하더라도 활약을 이어나갔다. 쿠보는 전반기 기준 라리가 17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쿠보는 라리가 9월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부진의 연속이었다. 스탯만 놓고 보더라도 후반기에 1골 1도움에 그쳤다.
비록 시즌 말미에 좋지 않았지만, 리버풀이 주시 중이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닷컴'은 "리버풀이 쿠보를 향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엄청난 급여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 소문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쿠보는 재능이 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쿠보를 점찍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어느덧 32세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폭발력과 득점력을 갖춘 리버풀의 핵심 공격 자원이지만, 에이징 커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살라는 꾸준히 사우디 아라비아 측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도 "쿠보는 안필드에서 미래가 불확실해 보이는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쿠보가 리버풀에 합류하게 된다면, 일본은 6명의 프리미어리거를 두게 된다. 현재 일본은 올여름 이적한 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샘프턴),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를 포함해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등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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