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젊은이의 양지' 배용준役 거절→식당서 소금 세례" 후회[회장님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이종원이 지난 1995년 인기리에 방영한 KBS2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종원, 김희정은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젊은이의 양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김수미는 "그때 '젊은이의 양지'가 시청률이 62.7%가 나왔다"며 "배용준, 박상아, 전도연이 신인 때였다"고 알렸다.
이에 이종원은 "그렇다. 저도 그렇고"라고 고개를 끄덕인 후 "용준이가 '젊은이의 양지'로 인해 굉장히 떴잖아. 연말에 신인상도 받고. 그런데 선생님 그거 아시냐? 원래 제가 '인범'이 역할이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첫 캐스팅에서 용준이 역할(석주) 하자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원은 "근데 제가 '인범'이 역할 하겠다고 했다! 제가 원해서. 왜냐하면 그때 제가 광고 때문에 스포츠맨 이미지가 강해서 그걸 없애버리기 위해서 악역이 하고 싶어서 감독님한테 졸라가지고 '인범'이를 했던 거야. 그러니까 제 사주팔자에는 아예 그 역할이 없었어"라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젊은이의 양지'에서 하희라를 배신하는 악역 인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종원은 이어 "근데 그때 제가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용준이 역할을 했으면... 얼마나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고 얼마나 광고도 많이 찍고 얼마나 삶이 편하겠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또 "저 '젊은이의 양지' 찍고 아침에 밥 먹으러 갔다가 식당에서 소금도 맞아봤다. 재수 없다고! 아침에 해장국 먹으러 갔는데 아줌마가 재수 없다고 소금을 뿌리더라고. '너 나가!'라며. 드라마 속 제 모습을 실제로 생각하시고"라고 잊지 못할 충격의 그날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김혜정은 "연기를 그만큼 실감 나게 잘한 거지~"위로했고, 김수미는 "우리 아들 착한(?) 역할이었는데 왜 그랬지?"라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김수미는 '젊은이의 양지'에서 이종원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었다. 이에 이종원은 "착... 하긴 했지(?) 어머니한테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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