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볼트인 줄”…13세 소년 하이킹중 주운 ‘녹색 물건’의 충격 반전

2024. 7.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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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채석장 근처를 하이킹하던 13살 이스라엘 소년이 그간 본 적 없던 특이한 물건을 주웠다.

알고 보니 이는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였다.

반지에 새겨진 문양이 '전사' 모습이라는 걸 확신했고, 즉시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IAA)에 연락을 취했다.

IAA 측 감정 결과 이 반지는 1800년 전 청동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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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버지와 함께 채석장 근처를 하이킹하던 13살 이스라엘 소년이 그간 본 적 없던 특이한 물건을 주웠다. 알고 보니 이는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였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야이르 화이트슨은 최근 아버지와 함께 이스라엘 하이파시 마운트 카멜 국립공원 고대 채석장 근처를 지나다 땅에서 녹색 빛의 물건을 발견했다.

평소 화석과 암석 등에 관심이 많은 야이르였기에, 이를 호기심에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녹슨 볼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유심히 보니 반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야이르는 집에서 이를 자세히 관찰했다. 반지에 새겨진 문양이 '전사' 모습이라는 걸 확신했고, 즉시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IAA)에 연락을 취했다.

IAA 측 감정 결과 이 반지는 1800년 전 청동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감정을 맡은 아이탄 클라인 박사는 반지 문양이 그리스 여신 아테나로도 알려진 로마 신화의 미네르바를 묘사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아름다운 반지 위에는 투구를 쓴 나체 모습이 새겨졌다"며 "온전히 보존돼 있어 (문양의 미네르바가)한 손에는 방패, 다른 손에는 창을 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클라인 박사는 "반지가 만들어졌을 당시 미네르바는 이스라엘 지역에서 매우 인기있는 인물이었다"며 "전쟁과 군사 전략, 지혜의 여신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

반지의 원래 소유주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지가 카멜 산 주변 로마 농장에 산 여성의 것 혹은 채석장 노동자가 일하던 중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고대 유적지 주변 무덤에 바치기 위한 장례 예물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야이르는 이 일로 '선량한 시민' 표창을 받았다. IAA는 이 반지를 국립 이스라엘 고고학 캠퍼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1700원에 사들인 패션 반지가 알고보니 200년 역사를 가진 유물로 확인된 일이 있었다.

익명의 한 영국 여성은 당시 영국판 '진품명품' 격인 BBC '앤티크 로드쇼'에 출연해 반지에 얽힌 엄청난 비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 자선 시장에서 1파운드(약 1700원)를 내고 산 반지가 알고보니 조지 왕조 시대인 1790~1800년 사이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판명됐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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