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금난 빠진 위메프, 배달앱 자회사 위메프오 경영권 지분까지 판다

배동주 기자 2024. 7.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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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진 위메프오가 독자 생존 길을 걷는다.

최근 위메프오가 신규 투자유치에 나서자, 이때를 틈타 최대주주 위메프가 구주 추가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다.

위메프오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 시리즈A 브릿지 연장 투자 유치에 맞춰 구주를 매각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중순 위메프오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 과정에서 이미 구주를 대거 매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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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오 투자유치서 구주 매각 추진
’위메프 → 하재욱’ 대주주 변경 전망
위메프오 배달앱 구축·운영 주력 전환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진 위메프오가 독자 생존 길을 걷는다. 최근 위메프오가 신규 투자유치에 나서자, 이때를 틈타 최대주주 위메프가 구주 추가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다. 위메프는 이미 지난해 한차례 구주 매각에 나서며 지분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의 지분 처분이 계획대로 되면, 위메프는 위메프오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 및 경영권을 완전히 내려놓게 된다.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전경. /위메프 제공

23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자회사 위메프오 지분 추가 처분 방침을 정했다. 위메프오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 시리즈A 브릿지 연장 투자 유치에 맞춰 구주를 매각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오 최대 주주는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해 중순 위메프오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 과정에서 이미 구주를 대거 매각한 상황이다. 2019년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를 출시, 2020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지 약 3년 만으로 분사 당시 80%를 넘었던 위메프오 지분율은 현재 약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이커머스업체 큐텐 피인수 이후로도 좀체 가라앉지 않는 위메프의 재무 위기가 자회사 구주 매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다만 쿠팡의 등장을 비롯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에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위메프는 지난해 위메프오 외에도 알리바바 자회사 아이씨비에 투자했던 지분 전체(20.09%)를 처분했다. 그 외에 와이502, 믿업글로벌, 유닛11, 로사리오 등 자회사들을 청산하거나 흡수합병해 소멸시켰다.

위메프오는 하재욱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해 독자 생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 대표는 위메프가 위메프오를 분사한 2020년부터 대표를 맡은 인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로 지분을 확보, 현재 지분율 17%의 2대 주주다.

위메프오는 배달 앱 운영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회사로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1년 위메프오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랜차이즈 업체 자체 배달 앱 구축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다. 지난해 말 기준 126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위메프오 플러스를 이용 중이다.

3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 위메프오 플러스 서비스의 마케팅 확장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프랜차이즈가 자체 배달 앱을 운영하면서 얻는 고객 데이터를 마케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멤버십과 간편결제 연동 서비스 확장도 목표했다.

한편 위메프오 주주로는 메타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중순 위메프의 위메프오 구주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 올해 20억원 이상 매출이 목표로, 작년 매출은 18억원이었다. 작년에는 32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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