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한데, 루머도 잠잠한 리버풀 이적시장 이유는 [PL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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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선수 외에는 이적도 방출도 없었던 유일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리버풀은 신입생이 프리시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영입을 일찌감치 진행하는 팀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다수 구단이 지난 6월부터 바삐 움직였기에 리버풀의 침묵은 더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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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영입도 방출도 없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선수 외에는 이적도 방출도 없었던 유일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리버풀의 과거 스타일을 알고 있다면 이례적인 일이다. 리버풀은 신입생이 프리시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영입을 일찌감치 진행하는 팀이었다. 2023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라이, 2022년 다르윈 누녜스, 2021년 이브라히마 코나테 모두 7월이 되자마자 영입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다수 구단이 지난 6월부터 바삐 움직였기에 리버풀의 침묵은 더 길게 느껴진다. 잉글랜드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 준수를 위해 지난 6월 30일까지 이적료 수입을 벌어야 했던 프리미어리그 팀 다수가 여러 이적을 성사시킨 바 있다.
다른 빅클럽들이 주전급 선수 보강에 성공하면서 리버풀 팬들의 조바심은 더 커질 만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지로나의 핵심 윙어였던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사비우를 영입했다. 맨유는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 수비수 레니 요로 두 명에만 8,000만 파운드 이상을 쏟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최고의 유망주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볼로냐의 핵심 수비수였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영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계약 만료로 아드리안, 티아고, 조엘 마팁이 떠났을 뿐 1군 자원의 이동은 영입도 방출도 없다. 벌써 7월 말이다. 예전 같으면 이미 선수단 구성을 마쳤을 시간이다.
리버풀이 보강할 구석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마팁이 떠난 센터백, 엔도 와타루만 믿고 가기에는 불안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주전급 선수가 영입돼야 한다.
내부적으로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었던 게 큰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까지 단장을 맡았다가 떠났던 마이클 에드워즈가 축구 부문 CEO로 복귀했다. 스포팅 디렉터, 테크니컬 디렉터 등 수뇌부에도 신규 인사가 다수다. 새로 선임된 직책 대부분이 선수단 구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여기다가 감독까지 바뀌었다. 9년간 리버풀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났고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선임됐다. 사실상 선수단을 구성하는 디렉터, 선수단을 경기에 기용하는 감독과 코치진이 전부 바뀐 셈이다. 선수단을 다시 평가하는 시간, 스카우팅 시스템을 재고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적설 루머조차 잠잠하다는 게 팬들을 더 답답하게 만든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에드워즈 CEO는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보다 낮은 수준의 리그의 데이터를 신뢰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 시절에 기용했던 제자가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작은 이유다.
그렇다고 빅리그 선수와의 끈끈한 루머도 없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레니 요로에게 리버풀도 관심이 있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요구 이적료와 요구 주급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진지하게 접근하지도 않았던 거로 알려졌다.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는 첼시, 맨유, 토트넘 홋스퍼 '빅6' 라이벌에 지난 시즌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아스톤 빌라와 '오일 머니'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더해지며 예년보다 4위 경쟁이 더 치열할 거로 보이는 프리미어리그다. 리버풀만 답보 상태라면 불안감은 더 증폭될 수 밖에 없다.(자료사진=)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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