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KIA는 '대성공'했다…치열한 선두 추격전, 확실한 '우승 퍼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종서 2024. 7.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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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쩌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과감하게 칼을 빼드는 팀은 나올 수 있을까.

최근 KBO리그에는 트레이드설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심에는 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가 있었다.

2013년 1라운드(전체 1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면서 키움의 뒷문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건강한 조상우'는 확실한 뒷문 단속 카드다.

최근 조상우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라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키움은 올 시즌 91경기에서 38승53패로 한화(38승53패)와 공동 9위다. 5위 NC 다이노스와 8경기 차. 가을야구의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올해 키움은 확실하게 육성으로 방향을 잡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키움에서 조상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조상우마저 빠진다면 키움은 확실한 불펜 요원없이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키움이기에' 트레이드는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시선이다. 지난해 키움은 투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고 야수 이주형을 영입했다. 또한 올해는 거포 내야수 유망주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보내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받았다. 특히나 김휘집은 올 시즌 12홈런을 기록하며 '윈-윈'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9/

키움은 3라운드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가질 정도로 미래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키움에게 2025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조상우는 고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최소 1라운드 지명권은 가지고 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혹은 그에 상응하는 선수를 제시해야 한다. '젊은 피'를 원하는 키움으로서는 초대형 유망주에 시선을 둘 가능성이 높다.

비싸게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지만, 조상우를 필요하는 팀은 많다. 무엇보다 현재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는 모두 조상우가 '우승 도전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셋업맨 최지민이 빠져 있다. 복귀 수순에 들어가면서 이르면 이번주 복귀도 가능하지만, 조상우가 합류한 불펜진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2위 LG 트윈스 역시 조상우가 온다면 활용도가 높다. 마무리 유영찬으로 가기까지 불펜진 난조가 이어지면서 고민이 생긴 상황. 그러나 일단 차명석 LG 단장은 조상우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관심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또한 3위 삼성은 올해 김재윤 임창민 등 불펜 자원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뒷문 단속이 불안한 입장이다.

KIA(57승2무35패)는 22일까지 6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10경기에서 8승2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LG 트윈스(51승2무42패)와는 6.5경기 차다. 삼성(50승2무43패)과는 7.5경기 차. KIA의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해지고 있지만, 후반기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LG와 삼성 역시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다.

2017년 KIA 시절 김세현. 스포츠조선DB

2007년 키움은 '마무리투수' 트레이드로 우승에 기여를 한 바 있다. 당시 키움은 직전해 세이브왕이었던 김세현과 유재신을 KIA에 보내고 좌완투수 이승호와 손동욱을 영입했다.

김세현은 그해 18세이브 7홀드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나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KIA의 정상을 이끌었다.반면 키움은 이승호라는 미래 자원을 품을 수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31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과감하게 '우승 청부사'를 맞이할 팀은 나올 수 있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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