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용퇴, 민주당 재결집…트럼피즘 주춤에 기술주 반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주말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라는 대형 이슈를 소화하면서 다시 큰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말까지 크게 높아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그의 보호 고립주의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잔뜩 위축됐던 증시가 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난 것이다.
바이든이 퇴장한 민주당 대선 캠프에는 만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그만큼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자금이 뭉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11월 대선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동성 하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상승한 40,415.4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9.41포인트(1.08%) 오른 5,565.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80.63포인트(1.58%) 올라 지수는 18,007.57에 마감했다.
전주 내내 약세를 보이며 8%나 급락했던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4%나 상승하면서 하락세의 절반을 만회했다. 메타와 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도 2% 이상 상승하면서 조정 구간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말에 대형 IT 정전 사태를 일으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노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다시 10% 이상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제 월가는 바이든의 해리스 지지로 인해 선거에서 누가 이길 지에 대한 기대가 흐려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정치 전망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톰 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마치 바위처럼 굴러 떨어지려는 힘이 응축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새로운 동인이 없고 이는 곧 가시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 할 긴급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UBS 자산 배분 책임자 제이슨 드라호는 상반기 시장 랠리 주도주들이 곧 다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호는 "전반적인 증거는 반전의 반전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부문이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려면 이상적인 거시경제 조건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거시경제 데이터와 로테이션 트레이드(순환매)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이상적인 조건 사이에는 미묘한 경계선이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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