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정책보단 자족기능 강화에 총력"[지자체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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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청년이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의정부에 볼 것 많으니 와달라'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금 의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장에 취임한 지 이제 막 2년을 넘기면서 의정부시가 자족기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가 넘쳐나고 이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의정부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의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당장의 결과에 치중하기보다는 1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의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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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UBC'로 도전적 터닝포인트 마련"
"서울 친구들 자신있게 의정부 초대할 수 있도록"
"외부요인 끄떡없는 의정부 체력 기반 다질 것"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청년이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의정부에 볼 것 많으니 와달라’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금 의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현장 점검으로 잠시라도 자리를 지키기 힘든 김동근 의정부시장. 바쁜 일정으로 피곤할 만도 하지만 의정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김 시장의 얼굴에서는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김 시장은 “의정부는 지역내총생산(GRDP)이 경기도 전체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도시의 자족기능이 쇠퇴했다. 과거에 했던 그대로를 답습해서는 절대로 전환점 만들 수 없다”며 “도시 역시 기업과 마찬가지로 뭔가 새롭고 파격적이며 담대한 도전을 해야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런 전략은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김 시장이 경기도와 정부의 행정을 경험하면서 축척한 폭넓은 경험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 그 경험의 중심에는 시민들이 도심을 걸으면서 휴식과 경제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걷고싶은 도시’가 원천이 된다.
김 시장은 “UBC의 시설만 놓고 보면 현재 의정부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의정부의 중심이 될 의정부역 주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번화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전철 1호선·경전철은 물론 GTX와 여러 갈래의 철도노선이 집중 될 의정부역을 이대로 방치하기보다 수도권 북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만드는데 UBC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 역시 당장 결과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 시장이 바라보는 미래는 의정부시민의 자부심 회복에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 취임과 동시에 받아 든 열악한 재정 성적표 속에서도 김 시장이 취임 2년여 만에 일궈 낸 성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의정부의 밝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기북부본부와 글로벌 특허를 다수 보유한 바이오기업의 유치는 의정부시민의 자부심을 회복하려는 김 시장의 의지를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김 시장은 “지금 시민들이 처한 열악한 재정여건에 따른 일부 불편은 정부와 경기도 등 외부의 재정지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여기에 의존했던 어제까지의 과오로 인한 결과였던 만큼 오늘부터는 의정부가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족기능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당장 내년, 내후년에 결과가 나올 사업들이 많지는 않지만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의정부가 어떤 외부요인에도 꿈쩍이지 않도록 탄탄한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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