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직도 않고 노는 대졸자가 405만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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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대학(전문대 포함) 졸업 이상 학력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올 상반기 405만 80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올 초 인크루트 자료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정한 대기업 비율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67%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세계 각국이 선점에 혈안이 된 AI 분야 등의 인재는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해외에서 찾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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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대학(전문대 포함) 졸업 이상 학력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올 상반기 405만 80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에서 생산가능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으로 본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대졸 취업난은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양과 질이 구직자의 눈높이와 맞지 않아서 생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등 효율성 위주로 인력운용을 한다. 경기 부진으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데다 채용하더라도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위주로, 필요할 때 채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올 초 인크루트 자료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정한 대기업 비율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67%로 떨어졌다. 비싼 학비를 내가며 어렵게 대학을 나왔건만 취업 기회는 더 좁아진 것이다.
대졸 취업난을 풀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불합리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쳐야 한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 등 근로조건 개선 없이 대졸자의 중소기업 취업을 권유해서는 취업난을 풀 수 없다. 아울러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혁파도 필요하다.
교육개혁도 필요하다. 기업들은 세계 각국이 선점에 혈안이 된 AI 분야 등의 인재는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해외에서 찾는 실정이다. 정부가 계획한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방안을 재점검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실무형 인재 확대 및 창업교육도 활성화돼야 한다. ‘스펙’보다 ‘스킬’ 우대 등 다양한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지난 5월 기준으로 20~35세 취업자의 평균 첫 취업 소요기간이 14개월로 1년 전보다 1.7개월이나 늘었다. 그만큼 청년 취업이 힘들다는 뜻이다. 대졸 취업난은 당사자는 물론 사회의 불안요인으로, 방치하면 경제활력 제고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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