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공장 배치"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7. 2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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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시장 못 잃어..."엔비디아, 中 전용 플래그십 AI칩 또 만든다"
▲올해 아니었어?...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공장 배치"
▲워런 버핏, 中 BYD 완전히 손 터나...지분 또 팔았다
▲아이폰보다 먼저...구글, 최신 AI폰 '픽셀 9' 내달 공개
▲아마존, 日 온라인 의약품 판매 개시...'아마존 효과' 먹힐까

中 시장 못 잃어..."엔비디아, 中 전용 플래그십 AI칩 또 만든다"

인공지능(AI) 선두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주요 협력사인 중국 서버 제조사 인스퍼와 함께 'B20'으로 불리는 새 반도체 출시와 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B2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최신형 AI 반도체인 블랙웰 시리즈의 일환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연례 AI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연말까지 새로운 반도체 설계(아키텍처)가 적용된 AI 반도체 ‘블랙웰’ 칩 시리즈를 공개하며 연말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우려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의 A100와 업그레이드 버전 H100의 대중 수출이 막히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800과 H800을 출시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두 제품의 대중 수출도 통제했습니다.

미국이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수출을 통제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회계연도 2~4월) 엔비디아의 홍콩을 포함한 중국 매출 비중은 9.56%로 전년 동기의 22.11% 보다 대폭 줄었습니다.

올해 아니었어?...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공장 배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내부 사용은 테슬라 공장 배치를 의미합니다.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high production)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언급했던 출시 일정보다는 다시 늦춰졌습니다.

당시 옵티머스를 올해 말에 테슬라 공장에 배치해 유용한 업무를 하게 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공장 배치 시점이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바뀌었고, 외부 판매 시점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옮겨졌습니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손가락과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테이블 위에 있는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하거나 한 발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요가를 하는 듯한 동작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등 진화한 모습이 공개됐고, 올해 1월에는 옷을 개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머스크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며 2019년에 그는 투자자들에게 2020년까지 테슬라가 '로보택시' 자율주행차 네트워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제 때에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런 버핏, 中 BYD 완전히 손 터나...지분 또 팔았다

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 지분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2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6일 BYD 지분을 5.06%에서 4.94%로 낮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지분을 7.2%에서 6.9%로 줄인 사실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버크셔는 16년 전부터 비야디 주식을 매입해 왔습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주당 8 홍콩 달러에 불과했는데, 비야디의 몸값은 이때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재작년까지 무려 600% 급등했고, 버크셔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후에도 버크셔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비야디 지분을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냉랭해진 데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아이폰보다 먼저...구글, 최신 AI폰 '픽셀 9' 내달 공개

구글이 오는 8월13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21일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전통적으로 10월 중순 정도에 개최하던 이 행사를 올해 약 두 달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이 오는 9월 새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보다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또 가을인 10월에 개최할 경우 미국 역사상 가장 주목되는 대통령 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첨단 휴대전화 픽셀 9시리즈의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픽셀 9 프로와 픽셀 9폴드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 기기들에 탑재된 새로운 세대의 인공지능(AI) 기능도 선보일 전망입니다.

구글은 지난 4월 구글 I/O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AI기능과 온디바이스용 AI인 ‘제미나이 나노’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공개했지만 행사의 초점은 온디바이스AI에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행사에서는 애플처럼 스마트폰에서 구현가능한 AI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또  지난주 사전 행사에서 신제품의 티저 사진 등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전 공개 영상에서는 픽셀 9 제품에 "제미나이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접을 수 있는) 전화기"라는 슬로건을 달았습니다.

아마존, 日 온라인 의약품 판매 개시...'아마존 효과' 먹힐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일본에서 온라인 의약품 판매에 나섭니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재팬은 일본 최대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웰시아 홀딩스와 협력해 올해 말 온라인으로 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웰시아 외에도 여러 약국 체인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내 아마존 이용자는 5천만명 수준으로 아마존이 처방약 판매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진료 보급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약국은 판매 전략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온라인으로 약 구매가 가능합니다. 2014년부터 일본에서는 일반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합법화되면서 일반의약품과 일부 처방약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규제는 더욱 완화됐는데 2020년 9월부터는 온라인 투약 안내 금지가 해제됐고, 작년 1월부터는 기존에는 반드시 종이로 발행해야 했던 처방전의 전자화가 허용됐습니다.

아마존은 일본에서 새 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온라인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 아마존 앱 등에 등록하고 구매 절차를 밟으면 아마존 배송망을 통해 약을 고객에 배달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약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복용법이나 주의사항 설명 등 복약지도는 주로 웰시아 등 각 약국에 맡길 방침입니다.

이로써 환자들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수령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 신문은 처방약은 정가이기 때문에 배송비를 제외하면 환자 측의 금전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업체인 필팩을 인수해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온라인 약국 사업인 ‘아마존 파머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료 프라임 회원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등 혜택이 있어 일본 서비스에서도 프라임 회원을 위한 특혜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 세계 소매업을 뒤흔든 ‘아마존 효과’가 일본의 헬스케어 시스템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미 도서 부문에서는 ‘아마존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아마존의 일본어 사이트 서비스 개시와 전자책의 보급으로 전국 서점 수는 2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의약품 부문도 아마존 효과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문은 “아마존은 이미 미국에서 입지를 굳혔고,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와 CVS 헬스와 같은 거대 약국과 경쟁하며 의약품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의약품 조달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업체들은 아마존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발을 헛디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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