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대표기업들의 AI 전환, 지금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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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어제 출범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생성형 AI 기술력에서 글로벌 10위권 외형을 갖췄지만 내실은 빈약하다.
제조 현장에서도 생산인구 감소 대응, 작업 효율 제고 등을 위한 AI 활용 수요가 크다.
제조업을 넘어 보험 등 금융, 의료 등 서비스로도 AI 혁신을 확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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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어제 출범했다. 전체 제조업 매출의 40%를 점한 153개 기업, 12개 업종의 협회·단체 및 연구기관을 총망라한 대규모 민관 합동 프로젝트다. 산·학·연 의기투합을 통해 현재 5%에 불과한 AI 활용도를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야심 찬 구상이다.
얼라이언스는 오는 9월 20여 개 선도 프로젝트 선정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한다. 자동차 주문에 최적화한 생산라인 구축으로 출고 기간을 단축하고, AI 기반 용접 로봇으로 조선업 인력난에 대응하는 식이다. 정부는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제조업 생산성을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창 진행 중인 AI 혁명을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여서 더 기대가 크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생성형 AI 기술력에서 글로벌 10위권 외형을 갖췄지만 내실은 빈약하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베트남 페루 등 개도국까지 포함된 ‘AI 트래픽 상위 20개국’ 리스트에서 한국이 누락될 정도다.
‘AI 인사이드’가 기업과 국가 명운을 가르는 시대다. 생성형 AI를 생산 현장에 적용하면 잠재적 생산 역량이 약 620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대한상공회의소)도 있다. 제조 현장에서도 생산인구 감소 대응, 작업 효율 제고 등을 위한 AI 활용 수요가 크다. 변혁의 시기에는 자칫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나락이다. 전자왕국 일본은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며 한국에 따라 잡혔다. 반면 한국은 발 빠른 적응과 대처로 디지털 강국, 모바일 강국으로 부상했다. 지금이 AI 강국을 향한 골든타임이다. 제조업을 넘어 보험 등 금융, 의료 등 서비스로도 AI 혁신을 확산해야 한다. AI 시대에 걸맞은 근로시간 유연화, AI 전사 양성 등 소프트 혁신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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