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심현섭, 드디어 결혼? 열애 100일만 프러포즈 재도전 성공 ('사랑꾼')[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드디어 결혼하나! 개그맨 심현섭이 14세 연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이 부모님의 묘지가 있는 국립현충원에서 프러포즈에 재도전한 모습이 담겼다.

심현섭은 프러포즈 전, 시청자들에게 "일생일대 큰 결전의 날이다. 반지도 준비했고 멘트도 준비했다. 그동안 프러포즈를 언제 할까 망설였지만 오늘은 꼭 성공하게 응원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역으로 영림 씨를 만나러 가는 길, 심현섭은 프러포즈 리허설까지 하며 열심히 연습했던 멘트가 자꾸 꼬여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다.

영림 씨를 만나 차에 함께 오른 심현섭은 대뜸 차 안에서 바지 지퍼를 올리는 행동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퍼가 열려 있어 황급히 올렸던 것. 황보라는 "-50%다"라며 경악했다. 영림 씨가 "들를 곳이 있다"고 하자 심현섭은 "어디를 들러"라고 물었고 영림 씨는 "어머니께 처음 가는 거니까 꽃을 준비했다. 예약을 해놨다"라고 말했다. 심현섭도 "1층에서 사면 되는데? 서초구면 너무 멀다. 국립묘지가 닫는 시간이 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으며 분위기는 묘해졌다.

심현섭은 "깜짝 이벤트는 고마운데 어머니가 깜짝 이벤트를 뭘 알겠냐고"라며 말을 이어갔고 영림 씨는 "마음이지"라고 답했다. 스튜디오는 다시 난리가 났다. 김지민은 "나한테 저렇게 얘기했으면 한마디 했다"라며 목소리른 높였고 황보라도 "난 저랬으면 끝이다"라며 또 경악했다. 심지어 심현섭은 "배가 너무 고프다. 그냥 꽃을 산 걸로 하면 안 될까? 꽃이 막 이렇게 멋있게 폈어? 비가 오면 꽃잎이 떨어질 텐데"라며 눈치 없이 멘트를 이어갔다. 스튜디오에서는 다시금 "현섭이가 상대의 기분을 깊게 못 읽는다" "눈치가 하나도 없다" "영림 씨가 잘 웃어주니까 구분을 못하는 건가" 등 원성이 쏟아졌다.

심현섭은 이윽고 "어머니를 위해 꽃을 준비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아까 그 얘기 들었을 때 저쪽을 보고 있었는데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잠시 후 영림 씨가 예약한 꽃집에 도착, 꽃을 본 심현섭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며 좋아했다. 두 사람은 국립현충원 구내식당에서 돈가스를 먹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생전 돈가스를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여기서 돈가스를 못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한 번 더 왔는데 맛있더라"라고 덧붙였고 영림 씨는 "어머니 생각이 나서 더 맛있나?"라고 물었다. 심현섭은 여기에 답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고 말았다.

사실 이날 아침부터 심현섭은 제작진에게 어머니 사진, 자신이 어머니에게 선물한 스카프 등을 보여주며 어머니를 향한 추억에 젖었던 바. 심현섭은 숨을 고른 후 다시 테이블에 앉았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병원에서 '네 색시, 너 닮은 손주를 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돈가스를 먹다가 그 생각이 나서 창피했다"라고 말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심현섭 부모님 묘소를 찾아 함께 인사드렸다. 심현섭은 부모님 묘소를 향해 "저 이제 결혼하고 싶다"라고 입을 연 후 프러포즈를 하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반지 케이스를 열고 "앞으로 평생 동반자가 되어줬으면 좋겠어"라며 고백했다. 하지만 영림 씨는 "아이고"라며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고 말없이 웃기만 했다. 이어 "좀 갑작스럽긴 하고 이른 감도 있긴 한데 네!"라며 조심스레 받아들였다.

영림 씨는 제작과의 인터뷰에서 "확신은 70% 정도 든다. 제일 좋은 거 하나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는 거다. 밀당하지 않고 날 많이 좋아해 주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심현섭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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