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경호국 국장 "트럼프 경호 실패…모든 책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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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호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치틀 국장은 이어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지난 수십 년간 비밀경호국에서 발생한 가장 중대한 임무 실패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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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호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치틀 국장은 이날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실패했다. 비밀경호국 국장으로서 보안 허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치틀 국장은 이어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지난 수십 년간 비밀경호국에서 발생한 가장 중대한 임무 실패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지원을 거부했다는 공화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공된 경호 수준은 선거 운동 전부터 상향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삶과 죽음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는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열렸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가 범행 62분 전 이미 당국에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으며 비밀경호국 저격수들도 크룩스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또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앞두고 최소 2번 드론으로 행사장을 촬영하고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크룩스는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후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비밀경호국은 과거 더 많은 경호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전에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어떻게 그 건물 지붕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고 보고되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경호 실패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공화당에서는 치틀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치틀 국장은 경호 실패를 시인하면서도 사임 가능성은 일축해 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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