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이니까 가능한 '파일럿'[TF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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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라 쓰고 조정석이라 읽는다.
세상 모두가 주인공의 여장에 속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그를 만나니 납득이 가기 시작하고 쉽게 예상 가능한 웃음 코드도 그가 연기하니 저항 없이 터진다.
그야말로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파일럿'이다.
오는 31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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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1인 2역 완벽 소화…대체 불가한 존재감 발산
오는 31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 '가장 보통의 연애'(2019)로 성공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곧바로 재취업을 준비하지만 블랙 리스트에 오른 한정우를 다시 받아줄 항공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으며 궁지에 몰린 한정우는 여동생 한정미(한선화 분)의 이름을 빌려 재취업에 성공한다.
다시 비행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된 그는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키고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다시 한번 스타 파일럿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 한정우가 이를 잘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극 중 한정우는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잘못됐는지도 바로 인지하지 못하는 만큼 시작부터 호감도를 쌓기 어려운 인물이다. 심지어 여장한 만큼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한정미가 각종 광고를 찍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조정석이라는 배우 자체가 갖고 있는 에너지와 매력이 있기에 이 모든 과정을 캐릭터의 성장으로 바라보며 그를 응원하게 된다.
여기에 쿨하고 당찬 파일럿 윤슬기로 분한 이주명, 한정우의 동생 한정미로 분한 한선화,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의 파일럿 동료 서현석으로 분한 신승호도 제 역할을 해낸다. 특히 이들은 조정석과 각기 다른 '케미'를 형성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또한 한정우와 한정미 남매의 어머니이자 이찬원 찐팬인 안자 역을 맡은 오민애의 활약도 눈에 띈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깜짝 등장도 웃음 포인트다.
작품은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했던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을 겪고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걸 보고 느끼지 못했던 걸 느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흘러가지만 가족 간의 사랑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 등에 관한 이야기도 녹여내 마냥 웃다가 끝나지만은 않는다. 그렇기에 러닝타임 내내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만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하는 관객도 있을 듯하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1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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