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대 150mm…태풍 ‘개미’, 모레 간접 영향
[앵커]
오늘 수도권과 강원 북부엔 요란한 장맛비가 쏟아진 반면, 충청과 남부지방은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3호 태풍 '개미'는 중국을 향할 거로 예측됐지만, 세력이 '매우 강'할 거로 보여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간접 영향을 받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나 싶더니, 이내 우산을 써도 옷이 젖을 만큼 세찬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휴전선 부근에 걸친 정체전선 위로 작은 저기압이 통과하며, 수도권과 강원 북부 지역으론 시간당 30mm 안팎의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비구름은 다시 강해져 내일 오전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mm, 강원 북부에도 최대 120mm가량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혜미/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화요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전국엔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3호 태풍 '개미'가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를 남부와 충청 지역까지 밀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앞으로 북서진해 모레(24일)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합니다.
이후 세력을 유지한 채 금요일(26일)쯤 중국 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태풍 이동 경로 수온은 이미 관측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작년에 전 지구 수온이 거의 기록을 깼고 그것이 올해 여름에도 이어질 거라고 예상이 되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발달 중인) 라니냐가 겹쳐서 또 수온이 더 올라가는 거죠. 이렇게 되면 태풍이 정말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위력이 강한 만큼 태풍이 중국을 향하더라도 모레 오후부터는 간접 영향을 받겠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며 제주도는 바람이 거세지겠고, 남해와 서해의 먼바다에선 물결이 최고 5미터까지 높아지겠습니다.
또 태풍 상륙 후에도 태풍이 남긴 막대한 열대 수증기가 휴전선 부근의 정체전선을 강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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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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