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지각변동에 금융시장도 출렁…한은 안전자산 보유 문제 없나?
[앵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 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밤에 전해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휘청였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 1%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도 2,760대까지 밀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아시아 증시를 덮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강세입니다.
국제 금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고,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일부는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부분 자체가 자산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이 커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까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달러 약세를 불러올 거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
현재 달러에 치우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비중도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변정규/미즈호은행 전무 : "금 보유량을 늘리면 달러 의존도를 좀 낮춰줍니다. 그래서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가 있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때문에 위험분산 효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어요."]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약 1.2%.
금 가격 상승 시기에도 10년 넘게 추가 매입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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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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