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격 사퇴…숨가빴던 48시간,초안은 토요일 밤
[앵커]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또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격리 중에 가족, 최측근하고만 극비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먼저,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 사저로 이동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금요일까지만 해도 '다음주 유세를 기대한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보였습니다.
[제니퍼 오말리 딜런/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지난 19일 : "당연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남습니다. 그 말을 몇 번이고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후보 사퇴 압박은 지속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건 불과 하루 뒵니다.
20일 토요일 오후 참모진으로부터 '승리의 길이 없다'고 보고받은 것으로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과 머무르던 사저로 최측근 2명을 비상 호출했습니다.
그날 밤 후보 사퇴 입장문 초안을 작성하고, 언제,누구에게 이를 알릴지 다음 조치까지 마련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사퇴 성명이 전격 게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결정은 토요일 밤에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 됐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당일 아침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백악관과 선거 캠프에는 성명 게재 1분 전에 알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며, 이번주 내로 사퇴 결정과 관련해 보다 자세히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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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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