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英 에어쇼서 독자 항공엔진 시제품 첫선… “하늘 넘어 우주기술 역량 글로벌 공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7. 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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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에어쇼에 참가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기술력을 뽐낸다.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에이사레이다, AESA radar),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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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에어쇼 영국 ‘판버러에어쇼’ 참가
한화에어로·시스템 통합 전시관 운영
독자 항공엔진 프로토타입 공개
누리호 우주 수송 서비스 사업모델 제시
‘발사체-관측위성-통신’ 종합 우주 솔루션 제안
영국 판버러에어쇼 한화그룹 통합 전시관
한화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에어쇼에 참가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기술력을 뽐낸다.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에이사레이다, AESA radar),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등을 선보인다. 항공을 넘어 우주 분야 역량까지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22일 영국 런던 근교 판버러(Farnborough) 공항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판버러에어쇼 2024’에 참가해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약 60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그룹사 항공사업 통합 역량을 보여주는 에어 본(Air Zone)과 발사체와 관측위성, 위성통신 서비스 등 종합 우주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페이스 존(Space Zone) 등으로 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테스트 중인 F404 항공엔진. 국산 경전투기 FA-50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면허(라이선스)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한화그룹은 면허생산을 넘어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개발·수출 성공 ‘AESA레이다’처럼… “첨단항공엔진 독자 개발 추진”

에어 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였다. 첨단항공엔진은 국산 전투기 KF-21과 무인전투기 등에 탑재하기 위한 목표로 개발 중인 엔진이다. 추력은 1만5000파운드(lbf)급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미 공군 전투기인 F-22 랩터의 추력은 3만5000파운드(lbf)급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에 성공해 수출 실적까지 거둔 AESA레이다도 전시했다. 한화시스템 AESA레이다는 지난 5월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경공격기와 무인기, 소형 항공기 등 각 항공기 특성에 맞는 다양한 AESA레이다를 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항공기 생존성 강화를 위한 첨단 항전장비와 친환경 항공기 핵심 구성품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전기식작동기(EMA) 등 한화가 40여년간 축적한 항공사업 통합 역량을 소개한다.
한화솔루션이 국산화에 성공한 AESA레이다

위성·무기체계 조합해 전장 상황 실시간 대응… ‘누리호 우주 수송 서비스’ 첫선

스페이스 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국산화한 소형 SAR 위성 솔루션을 선보인다.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2021년 투자한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해 대응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SAR 위성이 촬영한 국내 목포항과 미국 센트럴파크, 양키 스타디움, 두바이 팜 주메이라,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등 세계 각지의 선명한 모습을 전시관 현장에서 공개해 우수한 위성 관측 역량을 입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모형을 전시한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은 발사 성공으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성 고객 모집을 꾀한다. 국내 민간 위성을 비롯해 해외 위성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기업으로서 우리나라 기술력을 세계무대에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사업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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