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511억 MF 이적료가 270억!'…이 비정상적인 현상을 즐겨라, MF 세계 연봉 1위→바르셀로나가 노린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일반적으로 한 선수의 이적료가 연봉보다 높다. 훨씬 높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이적료보다 연봉이 더 높은 선수가 존재한다.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곳,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천문한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유럽의 스타들을 데려갔다. 세계 연봉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무려 2억 유로(302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알 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 역시 호날두와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제마가 세계 2위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리고 3위는 알 이티하드의 은골로 캉테다. 그의 연봉은 1억 유로(1511억원)다. 세계 3위이자 미드필더로는 세계 1위다.
캉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첼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을 받았다. 첼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핵심이었다. 캉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다. 캉테는 귀여운 외모와 순진하고 선한 성격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스타다.
이런 캉테가 2023년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이적을 선언한 것이다.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했다. 중동으로 간 유럽의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력은 하락세를 탔다. 조국의 대표팀에도 제외되는 처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캉테도 그랬다. 지난 2년 동안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33세가 된 올해, 캉테는 2년 만에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유로 2024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된 것이다. 중동에서도 캉테의 경쟁력, 경기력은 멈추지 않았다. 캉테는 그라운드에서 이를 증명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썩히기에는 여전히 아까운 실력이다. 유럽에 다시 돌아와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한 캉테다.
자신감이 붙은 것일까. 캉테는 대회 기간 중 유럽 복귀를 당당히 선언했다. 캉테는 프랑스 대표팀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 유럽 경력은 끝나지 않았다. 유럽에 복귀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이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된 곳은 EPL의 웨스트햄이다. 놀라운 건 웨스트햄이 제시한 이적료. 1500만 파운드(270억원)였다. 캉테의 연봉 1511억원과 비교해 너무 낮은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만든 비장상적인 현상이다. 현실적으로, 정상적으로 33세의 미드필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은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단 번에 거절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에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알 이티하드는 캉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 비정상적인 현상을 즐기는 또 다른 팀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웨스트햄은 캉테 영입을 위해 이적료 1500만 파운드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러자 이제 바르셀로나가 도전에 나섰다. 바르셀로나가 캉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가 필요하고, 캉테를 원한다. 바르셀로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임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 이티하드가 동의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만약 임대 이적이 성사된다면 연봉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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