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5월 총회서 불발된 팬데믹 협약 논의 재개…"1년 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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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회원국이 만들기로 한 공동규범인 '팬데믹 협약'을 놓고 회원국들의 규범 제정 논의가 재개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INB 협상에서 교훈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팬데믹 협약은 여전히 필요하며 전 세계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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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회원국이 만들기로 한 공동규범인 '팬데믹 협약'을 놓고 회원국들의 규범 제정 논의가 재개됐다.
WHO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17일 팬데믹 협약을 만들기 위해 각 회원국 협상 대표로 꾸려진 정부 간 실무 협상기구(INB) 10차 회의를 다시 열었다.
팬데믹 협약 협상은 5월27일 WHO 연례 총회인 제77차 세계보건총회(WHA) 개회 전까지 회원국들이 초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던 사안이다.
기한이던 WHA가 폐회하면서 WHO는 공언한 대로 다시 1년의 시한을 잡고 팬데믹 협약 논의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 INB 회의에서는 사무국 위원들이 새로 선출됐고 향후 회의 일정 등이 논의됐다. 되도록 올해 안에, 그게 어렵다면 내년 5월 제78차 WHA 전까지는 초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자는데 각 회원국 대표는 공감했다.
팬데믹 협약은 코로나19처럼 광범위하게 감염병이 번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팬데믹 발생 시 국민 보호와 사회적 보건 지침 마련, 치료제·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협약 내용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 강력한 이행력을 갖추자는 게 지금까지의 글로벌 공중보건 규범과는 다른 점이다.
INB는 지난해부터 2년간 9차례나 회의를 열었지만 초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막판까지 절충점을 찾지 못한 쟁점은 병원체 접근 및 이익공유 시스템 도입, 기술이전 문제 등이 꼽힌다.
보건 역량이 부족한 국가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두고도 세계 각국은 각기 다른 접근법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소득 수준과 의료 역량 차이에 따라 의견이 크게 달라 타협이 어려운 쟁점들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INB 협상에서 교훈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팬데믹 협약은 여전히 필요하며 전 세계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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