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시아계…美정치 '최초 역사' 다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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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한 후 공개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사진)은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딛고 올라서 백인과 남성이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이자 여성으로서 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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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인도계 이민자 딸
존재감 약하고 인기 부족 단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한 후 공개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사진)은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딛고 올라서 백인과 남성이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이자 여성으로서 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후보 확정 시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이 대부분인 '화이트 커뮤니티'에서 자라면서 상당한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부모가 이혼한 뒤 12세 때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로 이주했는데, 역시 큰 소외감을 겪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흑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워싱턴DC의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으로 옮긴 뒤 200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올랐다.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재선을 거쳐 6년간 주 법무장관을 역임한 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흑인 여성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
2020년에는 55세 나이에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낙점된 뒤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연방 의회에 발을 들인 지 불과 4년 만에 백악관으로 직행하는 기록도 남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소수인종이자 여성으로서 미국의 비주류 사회에 어필하고, 검사 출신으로 날카로운 언변을 가진 것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통령 재직 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해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대중적인 인기도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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