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수십억 편취 혐의…해경, 주민 대표 등 무더기 적발
[KBS 전주] [앵커]
검찰이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경이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로 주민 대표 등 관련자를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장 36개 크기, 군산 어은리 태양광발전소입니다.
약 570억 원을 들여 지난 2021년 준공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선정한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우수 사례로, 주민들이 조합을 꾸리고 사업비의 4%인 23억 원을 투자해 배당금으로 해마다 1억 6천만 원가량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태양광발전 사업과 관련해 해경이 50대 주민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해경은 주민 대표가 배당금을 받아 빚을 갚는 데 쓰고, 신청서를 위조해 타낸 마을 보상금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사업을 추진했던 전 시행사 대표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했는데, 수사 결과, 주민 대표와 전 시행사 대표가 정부 전력 기금을 지원받으려고 형식적인 주민 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합 등기에는 구속된 주민 대표와 그 가족, 지인 등 5명의 이름만 올라와 있습니다.
[주민 대표 가족/음성변조 : "(전 시행사 대표가) 협동조합을 이렇게 몇몇 사람한테 꾸며서 주라고 했데요. (주민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해경은 이 밖에도 주민 대표와 전 시행사 대표 등이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사업비 42억 원을 속여 뺏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은리 태양광 발전소는 검찰 수사 대상에도 올라 있는데, 이 사업 공사 수주 명목으로 업체에서 수천만 원을 받은 브로커가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바이든 전격 사퇴…숨가빴던 48시간, 초안은 토요일 밤
- [단독] “미 해병 F-35B도 수원 전개”…한반도 전진 배치 미 전투기들
- “원칙 못 지켰다” 사과…“대면조사 전례 없어”
- MS와 낙뢰의 ‘나비효과’…휴가철인데 LCC 고질적 문제 또 터졌다
- [단독] “(알 수 없음)님이 나갔습니다”로 끝났다…김건희-최재영 카톡 전문 입수
- [단독] 복지법인 이사가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 변호?…법인은 2차 가해 논란
- [단독] 군 검찰, 원사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중…의혹의 방산업체들 천억 원대 매출
- 내일까지 최대 150mm…태풍 ‘개미’, 모레 간접 영향
- ‘사이버 레커’ 판결문 분석해보니…“처벌 강화해야”
- 신기술이 개인정보 침해?…“사전 적정성 검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