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도 항공 순찰…“꼼짝 마! 해상범죄”
[KBS 광주] [앵커]
고속도로에서 전용 차로를 위반하거나 과속하는 차량을 단속하는 헬기 모습 보셨을 겁니다.
바다의 특성상, 경비정을 이용한 단속의 경우 증거 인멸 등이 이뤄지기 쉬워 항공 순찰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해경 역시 각종 불법 행위 단속을 위해 항공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해경 항공 순찰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고흥 해역을 지나는 한 선박.
배가 지나간 길을 따라 세제를 풀어놓은 듯 기름띠가 확인됩니다.
해경이 항공 순찰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 현장을 포착한 모습입니다.
단속 과정에서 승선원 허위 신고도 적발됐습니다.
항공대 대원들이 각종 첩보 등을 토대로 순찰 구역 등을 미리 확인합니다.
곧바로 헬기에 탑승하고, 시속 250킬로미터 속도로 목적지에 도착해 정찰을 시작합니다.
[헬기 : "불법 조업 여부 확인차 이동 중입니다." (상황실 : "수신 완료.")]
헬기 안에는 120배나 확대할 수 있는 카메라와 주·야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적외선 열화상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감시 장비로 기름띠를 포착하자, 헬기가 고도를 낮춰 육안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현장 상황은 곧바로 상황실로 전파되고 경비정 투입으로 이어집니다.
[헬기 : "폭은 5m에서 길이는 약 100m. 해양오염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상황실 : "해양오염 발생 완료. 바로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음.")]
특히 최근 해양 레저활동이 증가하면서 항공 순찰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바다 특성상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증거인멸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수항공대는 주 4회 이상 순찰을 통해 승선원 허위 신고부터 금어기 조업과 불법 조업, 밀입국 단속도 맡고 있습니다.
섬 지역 환자 이송에도 투입됩니다.
[정성하 경장/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여수항공대 : "하늘에서 언제나 바다를 지켜보고 있는 저희 해양경찰 항공대가 있으니, 불법행위는 하지 말아주시고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해경은 최근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주요 항포구 등을 중심으로 항공 순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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