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동형 대북 확성기도 가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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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를 활용한 대북 심리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확성기를 통해 송출되는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도 대남 풍선을 부양하거나 다른 유형의 도발을 이어갈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작전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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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발 대비 옵션도 검토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를 활용한 대북 심리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 운용 중인 고정형 확성기뿐 아니라 기동형 확성기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대북 확성기를 이틀째 전면 가동하고 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계속해서 북측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내보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는 한두 번 실시했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해야 효과가 있다”며 “전날 고정형 확성기가 모든 전선에서 가동됐고 기동형 확성기도 앞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성기를 통해 송출되는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 당국이 내부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만큼 알려지지 않는 민감한 내용을 송출함으로써 북한 체제 내부의 동요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 실장은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이에 대한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도 대남 풍선을 부양하거나 다른 유형의 도발을 이어갈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작전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날린 오물풍선은 총 500여개로 이 가운데 24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합참은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북민단체인 사단법인 ‘큰샘’은 이날 오전 11시쯤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쌀과 이동형저장장치(USB), 타이레놀 등이 담긴 페트병 300개를 북한 쪽으로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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