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돈볼카츠 사태’ 직접 해명…“억울해 분통 터져. 선한 기업 죽이지 말라”

김현주 2024. 7. 22.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이 격화하며 점주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 백 대표가 직접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문제 삼은 '부족한 존속기간' '평균 매출 하락' 등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이 문제 삼은 ‘부족한 존속기간’ ‘평균 매출 하락’ 등 조목조목 반박
“큰 기업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소상공인 분들이 가장 중요” 해명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이 격화하며 점주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 백 대표가 직접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문제 삼은 '부족한 존속기간' '평균 매출 하락' 등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2900여 매장의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려있다.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는 기업도 죽이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22일 더본코리아 등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날 오후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끝까지 봐달라고 얘기 절대 안 하는데, 이건 좀 끝까지 봐달라. 얼마나 억울한지 한번 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맹점주 협의회에서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존속 기간이 3.1년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존속기간인 7.7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공정위 공시 자료는 영업 기간 밖에 공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3개월에 폐업하면 존속기간이 3개월 되는 것이지만, 폐업을 안 했으면 영업 기간이 3개월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 기간이 3.1년이라는 것은 늦게 생긴 매장이 많다는 것"이라며 "3.1년 만에 다 망했구나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0년 대비 2023년 매장당 매출은 반토막이 났는데, 본사 매출은 9배가 됐다고 되어 있다"며 "2010년도에는 저희가 최근 추가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평균 매장 크기가 50평이었다. 지금은 작은 매장이 많아졌고, 평균 평수가 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당 평균 매출로 따지면 2010년에는 1782만 원이었고, 2023년에는 2350만 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며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매출이 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영업이익률이 중요하다. 저희가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그만큼 가능하면 가맹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 회사"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저희와 뭔가 (다른 업체)를 비교해 봤을 때 저희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 있을 거다. 그 브랜드가 백종원이 사장이었으면 난리 났을 거다. 제가 방송 나가고 이런다고 꼴 보기 싫어하는 분들 있는데 저희도 이게 최선이다. 브랜드 이미지 높여서 제 얼굴 붙어 있는 게 그나마 점주님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움직이는 거다. 어떻게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이렇게 뛰어다닌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영업 이익이 높지 않다는 게 우리 회사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점주님들이 잘하셨으면 좋겠고 오래갔으면 좋겠으니까 가능하면 물품 대금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 저희도 물품을 납품받으니까, 지금처럼 원자재값 올라갈 땐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1993년 사업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희 잘못 없다는 거 아니다. 분명 저희도 뭔가 놓친 부분이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했고 더 짚고 넘어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 번째 문제가 있을 때만 해도 (나머지) 점주님들이 응원의 전화를 많이 주셨다. 다음 기사가 나가고 나서는 '대응을 안 할 거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저만 억울하면 혼자 억울하면 된다. 근데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 문제고, 점주님의 생명줄이 달려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진짜 기업 죽이기다. 저희 그렇게 큰 기업이 아니다. 큰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도 중요하다. 그분들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시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